‘왕이 된 남자’에서 왕 이헌과 광대 하선의 상반된 1인 2역을 맡은 여진구의 캐릭터 티저가 공개됐다.
tvN 새 월화극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영화 ‘광해’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지난 8일 왕 이헌과 광대 하선의 정면 대결이 담긴 캐릭터 티저 예고 3종이 공개됐다. 먼저, ‘왕 이헌’ 버전의 티저 예고는 어두운 편전 안 홀로 용상에 앉아 있는 군왕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나를 지킬 방도를 찾게. 내가 진짜 미쳐 버리기 전에”라는 서늘한 여진구의 내레이션과 함께 빠른 음악이 흐르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용상을 향해 거침 없는 춤사위로 돌진하는 광대와 그를 향해 칼을 빼든 왕이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같은 얼굴 다른 모습이 완벽한 상하대칭을 이루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곧이어 탈을 벗은 광대에게 칼을 겨눈 왕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놀라움을 선사한다.
두번째 ‘광대 하선’ 버전의 티저 예고는 탈을 쓰고 춤사위를 펼치는 광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서정적인 선율의 배경 음악이 더해지며, 용상에 앉아 있는 왕 위로 광대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긴장감을 높인다. 이어 “내가 진짜 왕이 되어야겠소”라는 도발적인 내레이션이 덧입혀져 순식간에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거침 없이 돌진하는 광대와 날 선 칼을 빼든 왕의 모습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결국 황금빛 용상을 차지한 광대가 강인한 군왕의 눈을 빛내 시선을 강탈한다.
캐릭터 티저는 영화 같은 매혹적인 영상미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새하얀 눈과 나부끼는 붉은 꽃잎이 대비되며 이헌과 하선의 180도 다른 캐릭터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헌과 하선이 상하 대칭을 이루는 독특한 레이아웃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왕과 광대라는 만날 수 없는 신분의 인생이 어떻게 만나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칼을 쥔 왕과 용상을 차지한 광대라는 극적인 두 인물을 선보이는 여진구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보는 내내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