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경정 마감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급상승세를 나타내며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있어 경정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그 주인공은 11기 서휘와 14기 조규태다. 두 선수는 남은 후반기를 비롯해 2019시즌에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관심 선수로 손꼽힌다.
서휘의 기량 발전은 폭발적이다. 올해 전반기는 평균착순점 4.62로 우승 4회·2착 3회·3착 3회로 성적이 화려하지 않았으나 후반기 들어 급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평균착순점이 6.66으로 수직 상승했다. 우승 6회·2착 11회·3착 3회로 출전한 대부분 경주에서 선두권에 올라섰다.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온라인 스타트 경주 성적이다. 전반기에는 5번의 출주 중 단 한 차례도 입상하지 못했는데 후반기에는 4번 중 2번 우승을 차지해 50%의 승률을 기록했다.
평균스타트 0.24초를 유지하며 대부분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아웃코스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5코스에서 우승 3회, 2착 2회로 승률 43%, 연대율 51%며 6코스에서는 2, 3착을 1회씩 거뒀다. 보완해야 하는 점은 아직 1코스에서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총 8번 출전해 2착 3회, 3착 2회를 기록했으나 시원하게 주도권을 잡아 본 경험이 없어 집중적인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숙제가 남아 있다.
작년에 데뷔한 조규태의 약진도 돋보인다. 첫 출사표를 던진 2017시즌 한 해 동안 우승 3회·2착 3회·3착 10회로 동기생인 박원규와 이휘동에 비해 수면 적응이나 과감성 면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현재까지 우승 5회·2착 12회·3착 6회를 거뒀다. 작년에는 가능성만 보인 새내기였으나 가혹한 실전 경주를 경험하고 단점을 보완해 이제는 당당한 입상 후보로 명함을 내밀고 있다.
무엇보다 촉진제가 된 것은 친동생 15기 조승민의 경정선수 데뷔로 분석된다. 친형과 경정선수 선배로서 동생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선이 되지 않은 날에는 영종도 훈련원을 찾았고 경주 분석 등 꾸준한 담금질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정전문가들은 "경주 경험이 쌓인 후배 기수들의 선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13기 이진우·김민준을 비롯해 14기 중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구본선·권혁민·김성찬 또한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