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한지상은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유연석은 "'건축학개론'에서 악역 이미지로 시작해 '응답하라 1994'에서는 순정남 이미지로 사랑을 받고,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거친 구동매 역으로 사랑을 받았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석은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했는데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어렸을 때 짝사랑을 해본 적은 있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없었던 것 같다. 사랑을 하면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DJ 최화정은 "지금은 연애 안 하죠?"라고 기습적으로 물었고, 유연석은 "뮤지컬과 연애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화정은 "90년대에도 저런 대답은 안 했다"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미스터 션샤인' 인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연석은 "정주행으로 쭉 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연말까지 많은 분들이 구동매 좋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지상도 "저희 어머님이 정주행하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젠틀맨스 가이드'도 유연석과 함께한다고 하니 좋아하시더라. 진짜 좋아하신다"고 웃었다.
유연석과 한지상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 함께 출연하는 사이. 유연석은 "190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던 몬티가 어느날 큰 백작 집안에 여덟 번째 후계자임을 알게 되고 그 앞에 있는 후계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결국 백작이 되기 위해 한 명씩 후계자들을 제거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 과정이 정말 재밌게 잘 풀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상은 여덟 명의 후계자 역할로 극중 1인 9역을 한다고. 그는 "의상 체인지부터 메이크업까지 10초 만에 이뤄진다. 이 자리를 빌려 스태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네 분이 붙어 분장부터 소품까지 준비해준다. 그래서 10초 안에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일 힘든 역할로는 "골반을 쉬지 않고 돌리는 캐릭터가 있다. 콘셉트를 너무 힘들게 잡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골반을 돌리는데, 그게 정말 힘들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지상은 유연석에 대해 "저는 제가 느끼는 만큼 연석 씨한테도 이야기한다"며 "장르를 떠나서 유연석 배우만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있다. 무대를 아우르는 장악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한지상은 또 "연석 씨 창법도 신선하다. 이완 맥그리거가 '물랑루즈'에서 노래하는 그런 느낌이다. 재해석된 다른 느낌으로 하니까 가사도 다른 느낌으로 들리더라. 작품이 주는 신선함인 것 같다. 눈빛도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화정도 유연석 특유의 따뜻하고 고운 눈길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고, 유연석은 "시청자분들도 눈빛이 좋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미스터 션샤인' 감독님도 캐스팅할 때 불쑥 '눈빛이 참 좋다'고 하시더라"고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