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체 넥슨이 연말을 맞아 온라인 게임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요즘, 온라인 게임 신작의 연이은 출시는 이례적이다. 지난달 선보인 '로스트아크'의 인기로 온라인 게임 시장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이어서 넥슨의 이 같은 행보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넥슨은 지난 5일 온라인 게임 신작 '배틀라이트'를 선보인 데 이어 13일에는 '아스텔리아'를 내놓았다. 일주일 사이에 두 편의 온라인 게임 신작을 내놓은 것이다.
배틀라이트는 아트풍 그래픽과 액션성을 앞세운 온라인 게임으로, 팀 대전 방식의 ‘아레나 모드’와 생존 서바이벌 모드인 ‘로열’이 핵심 콘텐트다. 특히 로열 모드는 30명의 선수들이 동시에 게임을 시작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1등을 가리는 서바이벌 슈팅 게임 형식이다.
아스텔리아는 '리니지2' '블레이드&소울' '아키에이지'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현태 사단이 정통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표방하며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다.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술 핵심인 30종 이상의 아스텔(소환수)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와 성장 및 협력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다. 진영 간 화끈한 대규모 전장 콘텐트와 다양한 레벨별 던전 및 콜로세움 도전 콘텐트 등으로 정통 MMORPG 본연의 재미를 추구한다.
또 눈에 띄는 점은 뮤지션 윤상이 2년간 아스텔리아의 게임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윤상은 지난 2016년부터 아스텔리아의 전반적인 사운드 트랙 작곡과 편곡 작업에 참여했다. 30여 곡에 달하는 게임 음악들을 각각의 게임 컨셉트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들로 표현했으며, 에스닉 악기들로 재미를 더했다.
윤상은 "내가 유저라면 어떤 음악이 듣고 싶은지를 가장 고민하며 작업했다"며 "아스텔리아의 시각적 인상들이 모든 트랙에 소리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테스트 서비스 중인 전략 온라인 게임 '어센던트 원'의 정식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DH로 알려진 PC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드래곤하운드'도 한창 개발 중이다. 드래곤하운드는 거대한 용을 사냥하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았고,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주목받았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시장이 여전히 상승세에 있다고 본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난달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PC 온라인 게임의 지표가 하향세가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점차 상승 중이며 외국 게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시장에서 전망이 좋은 PC와 콘솔 개발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