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역시나'였다. 예상은 벗어나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2018 KFA 시상식'을 열고 소속팀과 각급 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황의조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는 46개 KFA 출입 언론사 축구팀장과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을 비롯한 KFA 기술 부문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된 '올해의 선수 추천위원회'의 투표 결과를 5 대 5로 합산해 선정했다. 각 투표자에게 1·2·3위 세 명의 선수를 추천하게 했고, 순위별로 3점·2점·1점을 부여했다.
투표 결과 황의조는 총 218점을 얻어 손흥민(토트넘·171점) 조현우(대구 FC·62점)를 제치고 2018년 한국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총투표자 53명의 70%에 가까운 36명이 황의조를 1위로 지목했다. 황의조는 올 하반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아시안게임 7경기에서 9골을 쏘아 올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황의조를 앞세운 한국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매치에서는 6경기 3골을 터뜨리면서 물오른 골 감각을 뽐냈다. 소속팀에서도 34경기 21골을 기록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총 47경기에서 33골을 터뜨리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2015년 김영권을 제외하고 기성용과 손흥민으로 양분되던 '올해의 선수상'에 황의조가 새로운 수상자로 등극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장슬기(인천현대제철)가 수상했다. 'KFA 추천위원회'에서 장슬기를 선정했다. 장슬기는 올해 WK리그에서 27경기(챔피언결정전 포함) 11골 7도움으로 인천현대제철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1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인천현대제철은 2015년 조소현을 시작으로 김정미(2016년) 이민아(2017년)에 이어 장슬기까지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배출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학범 감독과 대전대덕대를 여왕기와 전국여자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유영실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빼어난 기량을 과시한 전세진(수원 삼성)과 여자 U-17 대표팀 스트라이커 조미진(울산현대고)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2018 KFA 시상식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장슬기(인천현대제철) 올해의 지도자: 김학범(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유영실(대전대덕대 감독) 올해의 영플레이어: 전세진(수원 삼성) 조미진(울산현대고) 올해의 심판: 김대용(남자 주심) 박상준(남자 부심) 차민지(여자 주심) 양선영(여자 부심) 축구공헌대상: 대한민국 축구팬 우수 클럽: 경주시민축구단·제주시청·서울송파구여성축구단·대전위너스타·대구J사커·완주군여학생축구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