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항상 피로에 시달린다. 어깨와 목이 뻐근한 것은 물론, 잠을 자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아 고생한다. 시시 때때로 눈 밑이 떨리는가하면 변비와 소화불량, 두통으로 잠 못 이루는 날도 많다.
그런데 피로감은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돼 더 큰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피로가 심하다면 건강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일과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을 먹고 난 뒤엔 햇볕을 받으며 산책하면 도움이 된다.
천연의 피로회복제인 홍삼을 챙겨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홍삼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혈액순환 개선, 기억력 개선 등에도 효과가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몸의 피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삼의 피로회복 효과는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축구선수 23명을 둘로 나눠 한 그룹에는 위약을, 다른 한 그룹에는 홍삼엑기스 500㎎을 하루 3회씩 12주간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한 선수들이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근육통과 현기증, 피로도가 무려 59%나 낮게 나타났다.
이처럼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스틱, 홍삼농축액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있다. 그러나 같은 홍삼 제품이라도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구입 전 제조방식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
시판 홍삼 제품은 대부분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럴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박(홍삼건더기)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홍삼박과 함께 버려지는 각종 불용성분까지 섭취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등장한 것이 홍삼을 통째 갈아 만드는 ‘전체식’ 제조법이다. 전체식 홍삼은 원물을 통째로 갈아 제품화하기 때문에 홍삼 전체를 먹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으면 버려지는 성분 없이 홍삼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전체식 홍삼을 고를 땐 홍삼 분말 크기를 잘 살펴봐야 한다. 식물성 영양소들은 세포벽 속에 둘러 싸여 세포벽이 파괴되지 않으면 제대로 소화ㆍ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통째 간 홍삼 분말의 크기가 세포벽이 분해된 ‘초미세분말’이어야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호소하지만 마땅한 해소법을 찾지 못해 고민한다. 과도한 업무와 바쁜 일상으로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평소 산책이나 스트레칭이라도 꾸준히 실천해보자. 여기에 천연 피로회복제인 ‘홍삼’까지 더한다면 만성피로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