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성탄절 농구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25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총 3경기가 준비돼 있다. 치열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할 축제의 분위기도 연출할 예정이다.
원주종합운동장에서는 원주 DB와 전주 KCC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반전이 간절하다.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경기다. 그리고 승부의 냉정함과 함께 감동의 시간도 찾아온다. 이날 경기에서는 DB의 '전설' 김주성 은퇴식이 진행된다. 김주성은 2002년 프로농구에 데뷔한 뒤 16년의 선수생활 동안 1만 득점과 1000 블록 등을 달성하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또한 팀을 챔피언결정전 3회, 정규리그 5회 우승으로 이끈 상징이었다. DB는 올해 마지막 홈경기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김주성과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은퇴식에서는 김주성의 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등번호 32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이 진행된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와 부산 kt가 일전을 펼친다. 상위권을 노리는 KGC와 돌풍의 kt가 피할 수 없는 전쟁을 펼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은 12월 한 달간 KGC 홈경기마다 진행된 '12월 홈경기 출첵 이벤트'의 마지막 날이다. KGC는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선수단이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고 뛴 여섯 경기 동안 SNS를 통한 출석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팬들의 응모권을 추첨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25일까지 참여된 응모권을 경기 종료 후 추첨해 본인들의 실착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팬들에게 직접 선물하기로 했다. 또한 KGC가 올 한해 하프라인 슛 및 기부천사 팡팡볼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적립한 이웃돕기 기금을 연고지인 안양시에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 연고지 팬들에 대한 감사와 소외된 계층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에 캐롤이 빠질 수 없다. KGC는 라이브 밴드의 캐롤 공연도 준비해 경기장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껏 물들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주목 받는 경기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이다. 'S-더비'라 불리는 두 팀의 대결은 KBL 대표적인 라이벌전이다. 서울을 연고로 한 두 팀, 또 가장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두 팀의 만남이다.
두 팀의 올 시즌은 기대 이하다. 두 팀 모두 승리보다 패배가 많고, 성적은 하위권이다. 그렇지만 두 팀의 자존심을 건 승부는 현재 성적과 상관이 없다. 라이벌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와 투지로 싸울 뿐이다. 역사적으로 두 팀은 치열했다. 역대 전적에서 삼성이 67승60패로 조금 앞서 있다. 지난 시즌은 3승3패로 동률을 이뤘다. 올 시즌은 SK가 2전 2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달 3일 올 시즌 첫 대결에서 59-57 승리를 거뒀고, 11월 13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83-67로 이겼다. 올 시즌 세 번째 대결. SK가 기세를 이어갈지, 삼성이 반격에 성공할 지 관심이 높다.
승부와 함께 크리스마스 축제도 즐길 수 있는 매치다. 두 팀의 수장들이 축제의 중심에 나선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문경은 SK 감독과 이상민 삼성 감독이 하프타임에 3점슛 대결을 펼친다. 양팀 감독들은 3개의 장소에서 각각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더 많은 득점을 올린 감독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올스타전과 마찬가지로 각 지역의 마지막 컬러볼은 2점으로 인정된다. 대결을 앞두고 두 감독을 응원하는 SNS 댓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대결에서 승리 감독을 맞춘 팬 11명을 선정해 나이키코리아에서 협찬하는 조던 콩코드11을 승리 감독이 팬에게 직접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