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슈가글라이더즈는 30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경남개발공사전을 27-24로 승리했다. 원더풀대구(대구시청)와 서울시청에 이어 경남개발공사까지 꺾으면서 연승 행진을 '3'까지 늘렸다. 시즌 전적 4승 1패. 삼척시청과 승패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11월 19일 맞대결 25-27 패)에 따라 3위를 유지했다. 반면 경남개발공사는 시즌 첫 경기이던 인천시청전을 승리한 뒤 내리 4경기를 연속으로 패하면서 1승 4패로 리그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대등했다. 2-2에서 4-4까지 점수 차 없이 팽팽하게 유지됐다. 오히려 경남개발공사가 5-4로 앞서 가기도 했다. 그러나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저력이 곧바로 발휘됐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김선화와 최수지, 김온아의 연속 득점으로 내리 5득점해 9-5로 경기를 뒤집었다. 11-7에선 피봇 조아람의 득점까지 터졌고 김온아의 몰아치기까지 나오면서 전반을 16-9로 앞섰다. 전반에만 8번의 속공 찬스에서 6득점(성공률 75%) 을 올릴 정도로 빠른 공격 페이스로 경남개발공사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기에 골키퍼 용세라의 선방(전반 수비율 50%)까지 더해지면서 한 수의 전력을 과시했다.
후반에는 경남개발공사가 추격 양상을 보여줬다. 후반 12분경 SK 슈가글라이더즈 에이스 김온아가 거친 파울로 2분간 퇴장 당한 사이 박하얀의 골로 21-18까지 따라왔다. 그러나 후반 14분경 그라운드를 다시 밟은 김온아가 22-18로 격차를 벌리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8분에는 20-24로 뒤진 경남개발공사가 모처럼 1대1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전나영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슈가글라이더즈의 최수지가 역습으로 골을 넣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개발공사는 후반 21분에 김진이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교체돼 추격 동력을 잃었다.
SK 에이스 김온아가 10번의 공격 중 8골을 집어 넣는 집중력으로 경기 MVP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선화(7골)와 최수지(6골)이 13골을 합작해내며 힘을 보탰다. 경남개발공사는 골키퍼 박새영이 수비율 40%로 맹활약했지만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며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