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로 결성되는 순간부터 1년 6개월 활동 내내 최고의 인기를 이어온 워너원의 화려한 날들이 막을 내렸다. 연장없이 2018년 12월 31일에 계약이 종료되면서 멤버들은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갔다. 워너원은 아이오아이를 이어 CJ E&M 오디션이 키운 프로젝트 그룹의 두 번째 성공사례로 기록됐다. 수십 개의 트로피, 350만 장의 음반 판매량, 셀 수 없는 광고 계약과 글로벌 공연 수익 등 엄청난 부와 명예를 단기간 휩쓴 이들은 인당 적어도 10억 원씩은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원 첫 솔로 주자는 맏형 윤지성으로 확정됐다. 원래 소속사인 CJ E&M 산하 레이블 MMO 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 2월 20일 발매일을 잡고 솔로 음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1년 3월 8일생으로 군 복무 제한나이인 만 28세가 되는 윤지성을 위해 다른 멤버들의 배려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음반 활동과 더불어 윤지성은 뮤지컬 '그날들'에서 여유와 위트를 가진 자유로운 영혼인 대통령 경호관 강무영 역할로 캐스팅됐다.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나며 워너원 해체 후 바로 닥친 군 복무의 아쉬움을 줄여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성운 또한 솔로 음반을 준비했다. 솔로 첫 행보 이후 구체적 계획은 소속사인 스타크루이엔티와 논의 중에 있다. 황민현은 뉴이스트로 계획한 플랜을 이어간다. 이대휘와 박우진도 브랜뉴뮤직에 합류해 MXM와 브랜뉴보이즈(가칭)로 뭉친다. 옹성우는 드라마에 캐스팅됐고, 라이관린 또한 1월 중순 중국으로 건너가 연기자로 발을 넓힌다. 강다니엘과 김재환은 솔로 역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며 박지훈과 배진영도 소속사와 앞으로의 활동을 계획 중이다.
워너원으로 쌓은 인기와 인지도가 있는 만큼 방송가 러브콜은 꾸준하다. 드라마와 예능 섭외는 물론이고, 정해진 바는 없지만 워너원 내부 새 유닛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는 관계자 귀띔이다. 멤버에서 경쟁자가 된 상황이라 각 소속사 별로 눈치싸움도 치열해 기해년 시작부터 각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식 일정 마무리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피날레 콘서트다.
CJ E&M도 다음 판을 깔았다. 상반기 방송될 '프로듀스 엑스 101'의 티저를 공개하고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이어가기로 했다.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연습생과 개인 연습생 모두 모집하며 2005년 3월(만 14세) 이전 출생한 남자라면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워너원을 이을 새로운 글로벌 슈퍼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