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와 트와이스가 두말이 필요 없는 걸그룹 파워를 입증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단골손님'다운 기록을 또 하나 추가했다. 이번에도 본상을 놓치지 않았다.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YG의 대표주자 블랙핑크와 JYP의 대표주자 트와이스가 나란히 본상을 수상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2년여 만인 2018년 6월 첫 번째 미니 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을 발표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바로 '뚜두뚜두'였다. 트렌디하고 독보적인 걸크러시의 상징이 됐다. YG 특유의 힙합을 기반으로 한 노래. 독창적인 휘슬 리드 사운드로 시작해 호소력 있는 후렴과 랩이 어우러졌다. '뚜두뚜두'에서 총을 쏘는 듯한 포인트 안무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번만 들어도 빠지게 되는 중독성 강한 음원이었다.
여름 차트 시장을 강타했던 블랙핑크는 위풍당당하게 본상을 받았다. 전곡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하며 음악성과 화제성을 고추 갖춘 걸그룹으로 쐐기를 박았다. 데뷔 2년 차에 미국 빌보드에 입성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자랑한 블랙핑크.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으로 '빌보드 200(Billboard 200)' 40위, '뚜두뚜두'로 '빌보드 핫 100(Billboard Hot 100)' 차트 55위에 안착했다. K팝 걸그룹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31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신인상, 32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본상 수상에 이어 33회 본상을 추가하며 음악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트와이스는 데뷔 곡인 '우아하게'를 통해 2016년 30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첫 등장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탄생시킨 일명 '예쁜 애 옆 예쁜 애' 원조 걸그룹이다. 9인 9색의 매력이 무르익은 트와이스는 데뷔 2년이 막 지난 31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32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선 디지털 음원 부문과 음반 부문 본상 쌍끌이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또 한 번 본상을 수상했다.
'눈으로 한 번, 귀로 한 번' 감동을 전하겠다는 이름처럼 지난해에도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음악 팬들을 만족시켰던 트와이스. '열일'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2018년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스페셜 2집 '서머 나잇(Summer Nights)', 미니 6집 '예스 오얼 예스(YES or YES)'로 각종 온라인 음원 실시간, 일간, 주간차트 및 가온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데뷔와 동시에 10연속 히트 행진을 이어온 것. 그야말로 '기록의 소녀들'이다.
트와이스의 영향력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일본 정규앨범 1집 'BDZ'는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주간 차트, 월간 앨범차트까지 정상에 오르며 일본 레코드 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쾌조의 성적을 거둔 트와이스는 올해 3월과 4월 도쿄 돔을 포함해 일본 3개 도시에서 4회 돔 투어에 나선다. K팝 걸그룹로서 첫 돔 투어이자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 기간 도쿄 돔 입성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