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놀이동산은 늘 선물이었다. 가족과 함께여도, 친구들과 함께여도 늘 즐거움을 선물로 받았다. 그래서 방학 때면 떠오르는 공간이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김없이 기해년에도 겨울방학은 돌아왔고, 많은 사람이 놀이동산을 찾는다. 특히 실내에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롯데월드는 겨울방학에도 거뜬하게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여기에 30주년을 맞아 탈 것도, 볼 것도 새롭게 단장한 롯데월드다. 겨울 ‘롯데월드’를 즐기는 법
아이스링크장이라고 하면, 잠실 롯데월드 지하 3층에 있는 아이스링크가 떠오른다. 사계절 운영되는 전천후 실내 아이스링크라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실내 공간에 있음에도 꽉 막히거나 답답하지 않다. 낮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까지 이어지는, 트인 공간에서 비치는 자연 채광이 야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저녁에는 아이스링크의 마법의 태양을 둘러싸고 연인들의 겨울철 데이트 코스로 이용된다.
링크 둘레에 약 400석의 안락한 좌석이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식당가, 볼링장, 당구장, 전자오락실, 실탄사격장 등 즐길거리가 있어 놀이동산을 이용하지 않아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롯데월드는 겨울에도 추위 걱정 없이 아이들과 실내에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이킹이나 아틀란티스 등 놀이기구 36종이 실내에 있어 겨울에도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 시간마저 즐거운 곳이 놀이동산일 것이다.
야외 어트랙션을 기다리는 줄이 두렵다면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법이 있다.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아틀란티스도 20분가량만 대기하면 탈 수 있는 마법의 줄이다.
지난 2015년 10월, 롯데월드가 선보인 ‘매직패스’는 이미 대부분의 테마파크에서 시행되는 어드벤처 ‘우선 탑승 예약 제도’다.
'우선 탑승 예약'이란, 이용하고자 하는 놀이기구에 탑승 예약을 해 놓으면 긴 줄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정해진 시간에 해당 놀이기구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우선 탑승 예약을 할 수 있고, 3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대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오프라인 키오스크를 이용한 발권도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테마파크 입장 이후 스마트폰으로 매직패스 앱을 실행해 티켓의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고유 번호를 입력하고, 탑승하려는 놀이기구, 탑승 시간 순으로 선택하면 된다. 매직패스 앱은 티켓당 최대 3개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인기가 높은 놀이기구는 경쟁이 치열하니 재빠른 엄지손가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매일 오후 8시부터 아이스링크 주위를 돌며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퍼레이드도 즐길거리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 공연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롯데월드 메가 어트랙션과 테마 속 주인공들의 30주년 파티’ 컨셉트로, 환상적인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는 초대형 어트랙션 ‘플라이벤처’를 퍼레이드에 추가해 더욱 웅장하게 다가온다.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롯데워터파크도 겨울에 맞게 눈썰매장으로 단장해 아이들과 가 볼 만하다. 롯데워터파크는 약 8925㎡(약 2700평) 면적의 국내 최대 크기의 야외 파도풀 ‘자이언트 웨이브’ 공간을 활용해 길이 100m, 폭 24m 규모의 ‘눈썰매장’과 ‘눈놀이 존’을 만들었다.
눈썰매장은 38m 높이의 ‘자이언트 볼케이노’ 화산에서 내려오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눈놀이 존은 유아들을 위해 눈사람을 만들고 평지를 이동하는 썰매를 타도록 구성됐다.
동시에 여름철에 운영하던 워터파크와 사우나·찜질방까지 누릴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30돌맞이’ 새로워진 롯데월드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롯데월드를 초입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로티, 로리와 캐릭터 친구들이 함께 축하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서른 번째 생일’ 콘셉트로 제작된, 높이 7m의 위엄을 뽐내는 대형 조형물과 고깔모자를 쓴 귀여운 ‘빅 로티’가 반겨 주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30주년 엠블럼이 걸린 매직캐슬, 로티로리광장의 포토 존 등 파크 곳곳이 가족·커플·친구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들로 가득하다.
롯데월드의 먹거리, 기념품에도 ‘30주년’이 담겼다. 30주년 엠블럼이 장식된 피자·달고나·컵케이크·햄버거 등의 메뉴는 물론, 올해만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1년 동안 계속해서 공개된다.
가장 큰 변화는 25일께 공개되는 어트랙션의 리뉴얼이다. 100인 승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선보인 것. VR 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광활한 우주 모험을 담은 블록버스터급 시네마형 VR 어트랙션이다. 기존 어드벤처 4층에 있는 ‘다이나믹 시어터’를 대대적으로 재단장해 최첨단 VR 콘텐트로 재탄생시켰다.
무한한 에너지를 잠재한 ‘큐스’와 함께 20년 전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딸 ‘미아’의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줄거리다.
체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상현실과 3D 중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세계 어느 테마파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시도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처음 시도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자부했다. 또 어트랙션의 엔딩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 체험 방법까지 합하면 네 번을 타야 어크로스 다크를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