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는 현재 방영 중인 MBC 월화극 '나쁜형사'에서 청인지검 검사이자 연쇄살인마 장형민 역을 맡아 엘리트의 천재적인 두뇌 싸움부터 소름 유발 사이코패스 연기까지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방송에서 김건우는 13년 전 사건의 목격자였던 소녀를 지키지 못해 신하균(우태석)을 절망에 빠트렸던 '배여울 사건'의 핵심 인물들을 전부 한 곳에 모았다. 그들이 서로 감추거나 알지 못했던 진실에 대해서 폭로하게 만들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조롱하던 김건우(장형민)는 급기야 자신을 쫓는 이설(은선재)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이설의 기민한 움직임으로 습격에 실패하고 오히려 포박 당하는 신세가 됐지만, 사이코패스 눈빛은 전혀 죽지 않고 불타올랐다.
기억을 잃은 이설에게 계속해서 13년 전 이야기를 흘리며 즐거운 듯이 웃어대는 김건우는 묶인 채로도 강력한 위압감을 발산, 심리전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치밀한 두뇌전과 언변에서 만렙을 달성한 김건우는 영리함을 빛내며 탈출에 성공했다.
이설로부터 탈출한 김건우는 녹음기를 이용해 미리 세워뒀던 빅픽처를 완성하며 다시 한 번 박호산(전춘만)을 협박해 악행에 가담하게 했다. 박호산의 도움을 받아 경찰의 감시를 피한 김건우는 신하균의 하나뿐인 여동생이자 13년 전 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인 배윤경(우태희)을 납치했다. 배윤경을 납치하는 순간, 마치 그 모든 과정이 쾌감 넘치는 듯 사악한 미소를 짓다가 목격했던 살인 사건 당시의 대사인 "가위바위보 할래?"라는 말을 인사처럼 건네며 소름을 선사했다.
결국 김건우는 본인이 바라던 대로 배윤경과 이설, 그리고 신하균이 대면하게 했다. 자신이 계획한 무대가 완성되자, 단 한발의 총알이 장전된 총을 보이며 신하균에게 선택을 강요했다. 절망에 휩싸인 세사람 앞에서 홀로 여유 넘치는 목소리로 극한 상황을 펼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