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로 급등하던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며 안정세에 진입하면서 기존 주택과 분양시장이 극과극 양상을 띠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 강동, 강남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0.05% 하락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을 총망라한 9.13대책으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업계 안팎에선 당분간 매도, 매수자들의 눈치보기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분양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간 급등한 집값의 가격 부담이 여전해 내집마련 1순위로 분양시장을 두드릴 수밖에 없는데다, 대출규제까지 겹치면서 매수세에 동참하기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신축빌라 정보제공 ‘오투오빌’은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공급부족의 인식이 강한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뿐만 아니라 신축빌라 거래량 또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오투오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고가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규제가 적은 신축빌라를 분양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투오빌’은 정부 규제가 집중된 서울 지역을 포함한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과 전국 신축빌라의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의 모든 시세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시세정보 플랫폼 ‘집나와’의 빅그램을 기준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인천시는 부평구 십정동(부평삼거리역) 일대의 구옥빌라가 244만원대에 전세 거래되며, 삼산동(갈산동)는 313만원대에 구옥빌라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주안동(효성역)과 도화동(도화역)이 위치한 남구 일대는 구옥빌라 매매가 356만원대, 전세가 211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