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개그맨 유민상이 일일 DJ로 참여한 가운데, 그룹 go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윤계상과 손호영은 개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박준형, 김태우, 데니안은 지난 10일 데뷔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새 앨범 'THEN & NOW'에 대해 이야기했다. 막내 김태우가 앨범 프로듀싱을 직접 맡았다고 밝히자 데니안은 "어려운 건 다 맡기는 편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우는 "네 곡의 신곡과 아이유, 헨리, 양다일, 조현아 씨가 리메이크 해주신 '길', 그리고 멤버들이 애착 있는 곡을 하나씩 선정한 다섯 곡의 리메이크 버전이 수록돼있다"며 "지오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보여주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우는 앨범 트랙들을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김태우가 "타이틀곡 '그 남자를 떠나'는 30대에 접어든 팬들에게 전하는 저희의 마음을 나타낸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박준형은 "제가 마주친 어떤 어머니가 그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아버님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 거 아니었을까"라며 폭탄 발언을 했다. 이에 데니안은 "아니다. 그냥 사랑 노래다"며 급히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데니안은 윤계상과 손호영의 불참과 관련해 "계상이는 영화 '말모이'로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다 미리 예정된 스케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마지막 투어 공연을 5시간 동안 했는데 호영이가 가장 에너지 넘치게 하는 편이다. 공연 끝내고 몸살에 걸려 함께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DJ 김태균이 "그럼 그 와중에 몸을 아끼는 세 분이 오신거냐"고 묻자 김태우는 "사실 우리 셋이 god의 메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준형은 "싸갈스가 바갈스다. 팬들이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 얘기를 이어가던 세 사람은 지난해 11월 발매했던 '눈이 내린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니안은 "올 겨울에 눈이 별로 안 왔다. 저희가 곡 발매하기 전에 눈이 한번 오고 발매 후엔 한 번도 안 왔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다음엔 눈 말고 '미세먼지가 내린다' 해야되겠다. 그러면 사람들 반응 엄청났을거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국투어를 개최했다는 god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지난해 그리고 최근 공연을 했다. 체조경기장은 가수들에게 성지 같은 곳"이라고 밝혔다.
김태우는 "20년이 지났는데도 객석을 꽉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벅차다"고 말했다. 이에 박준형은 "이번 공연 티켓이 36초만에 매진됐다"고 자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박준형은 멤버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막내 김태우에 대해 "제가 이 말을 하면 다른 가수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태우가 국내 가수 탑 5에 든다"고 자신했다. 이어 "태우가 요즘 사업을 하느라 바쁜데, 사업하는 사람들은 모두 '상어'다. 무서운 사람들인데 태우는 상어가 아니다. 그런 곳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그런데 태우가 노래를 할 땐 칼을 쥐고 있다. 태우의 목소리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사업도 하고 아이들도 많다보니 진짜로 하늘이 주신 선물에 소홀해지는 것 같아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동생들을 향한 악플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동생들이 기죽은 모습을 보는게 싫다"라며 "계상이는 배우로, 호영이 역시 뮤지컬로 너무 멋지게 잘 하고 있다. 두 동생들(데니안, 김태우)이 조금 걱정되지만 잘 할거라고 믿는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애정을 드러내 감동을 안겼다.
박준형, 데니안, 김태우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20년 동안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제 20년 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