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20일 창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17일부터 22일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KBL 제공 프로농구가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17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이미 반환점을 돈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숨을 고르고, 하반기에 더욱 치열해질 순위 싸움에 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올스타전 전까지 팀당 34~35경기를 소화한 10개 구단의 순위표는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보여 준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여전히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가 2, 3위로 선두권을 형성하는 것까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패배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1라운드 8승1패·2라운드 7승2패·3라운드 8승1패로 1~3라운드 통틀어 단 4번 패하는 데 그쳤던 현대모비스는 4라운드에서 급격히 패배가 늘어나 2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종현을 비롯해 양동근·이대성 등 주요 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 크다. 문제는 부상자들이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곧바로 돌아오기 어렵다는 점. 휴식기 동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현대모비스의 독주 체제도 위험할 수 있다.
4위부터 8위까지는 혼전 그 자체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부터 전주 KCC·창원 LG·원주 DB고양 오리온으로 이어지는 5개 팀이 2~3경기 차로 나란히 줄지어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엎치락뒤치락 중인 5개 팀의 경쟁 속에서 특히 눈에 띄는 팀은 KCC다. 최근 3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3·4라운드에서 승수를 챙기며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KCC의 약진은 6강 경쟁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에는 전역 선수라는 또 다른 변수가 기다린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이승현(오리온) 임동섭·김준일(이상 서울 삼성) 허웅·김창모(이상 DB) 그리고 문성곤(KGC)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각 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이들은 29일 제대 이후 소속팀에 합류해 정규 리그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전역 선수의 가세로 가장 힘을 얻을 팀은 현재 7·8위에 올라 있는 DB와 오리온이다. DB는 에이스 허웅의 복귀에 많은 기대를 건다. 허웅이 뛰게 되면 공격 옵션이 늘어나고, 마커스 포스터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오리온도 이승현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다렸다. 오리온의 '두목 호랑이' 이승현은 대릴 먼로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잘 버텨 낸 오리온은 하반기 중위권 도약을 통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9승25패로 최하위에 처진 삼성도 임동섭과 김준일의 복귀를 발판 삼아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싸움이 후반기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