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9, 10회에서는 박신양(조들호)이 국일가(家) 막내 아들이자 마약중독자 정준원(국종복) 구속부터 고현정(이자경)의 과거사까지 알아내며 통쾌한 역공을 펼쳤다.
박진감 넘치는 박신양의 활개가 펼쳐지면서 그동안 팽팽하게 지속된 고현정과의 대결구도에 드디어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그녀의 공격에 맥없이 무너지지 않도록 박신양의 독기가 제대로 터졌다.
특유의 예리한 감(感)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정준원의 거처를 알아내고 마약으로 낚아 재판장에 서게 만든 일련의 과정은 ‘역시 박신양’이라는 탄성과 쾌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햇병아리 변호사 이민지(윤소미)의 단단한 활약까지 박신양 사단이 멋지게 한 방을 선사해 안방극장을 진한 통쾌함으로 물들였다.
고현정의 두 번째 심판대에는 변희봉(국현일) 테러범 최광일(안성근)이 오르면서 그녀의 과거사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드러났다. 과거 갖은 악행의 온상지였던 대산복지원의 총무, 최광일을 향해 마치 심판자인 것 마냥 형량을 정하고, 죄명이 무엇인지 묻는 장면들은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더해져 압도감을 안겼다.
여기에 고현정도 대산복지원 입소자 출신이란 사실을 이민지가 찾게 되면서 안방극장은 그녀의 엽기적인 살인 행각이 복수에서 비롯된 것임을 직감, 소름 끼치는 반전이 터지며 안방극장을 흥분으로 몰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