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박동원(왼쪽)과 조상우. 두 선수는 검찰 조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불기로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로 입건됐던 키움 히어로즈 소속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지방검찰청은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23일 선수단이 원정 숙소로 쓰는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일 오전 5시21분쯤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신고를 받은 인천 남동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을 무고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거짓말탐지기·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무혐의라고 판단했다. 다만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KBO는 조만간 두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뒤 곧바로 박동원과 조상우는 징계위를 통해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