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은 2014년 영화 '안녕투이'로 데뷔, 거의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연기를 시작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는 성인 연기자 못지않았다. 그리고 연기력 역시 뛰어난 재능으로 작품에서 활약했다.
신드롬 열풍을 일으킨 JTBC 금토극 'SKY 캐슬'에서 이지원은 염정아(한서진), 정준호(강준상)의 둘째 딸 강예빈 역을 소화했다. '중2병'에 걸린 강예빈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냈다. 실제로 중학교를 아직 진학하진 않았지만, 너무나도 캐릭터를 잘 소화해 제작진 사이에서 '연기천재'라고 불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조재윤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칭찬에 더욱 열심히, 잘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SKY 캐슬'에 참여한 소감은. "처음에는 블랙코미디가 잔잔하게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대본을 읽어보니 영화 같았다. 예빈이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헤어스타일(잔머리 하나 없이 단정하게 묶은 포니테일 머리)도 이렇게 할 줄 몰랐다.(웃음) 끝나고 나니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종방연 날은 어떤 분위기였나. "시청률이 팍팍 오르고 하니 모두 좋아했다. 특히 감독님이 좋아하셨다. 김서형(김주영) 선배님이나 이현진(조선생) 선배님과 극 중 만날 일이 없었는데, 종방연에서 만나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눴다. 좋았다. TV에서 김서형 선배님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뵈니 너무 예쁘시더라."
-'SKY 캐슬'은 어떤 작품이었나. "인생에 한 번 남을 포인트인 것 같다. 시청률도 그렇고 배우들도 좋았다. 선배님들도 많아서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주변에서 실제 나이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나. "주변 친구들이랑 지인분들은 내가 초등학교 졸업한 걸 다 아는데 드라마를 통해 알거나 블로거 하는 분들은 '초졸'이라는 걸 알고 놀라더라. TV에 성숙하게 나온 것 같다. 극 중 예빈이는 아웃사이더이면서도 반항아 기질을 가지고 있다. 난 가끔 방방 뜨긴 하는데 반항아 스타일은 아니다. 예빈이를 연기하면서 예빈이가 너무 순하게 보일까 걱정했다. 너무 귀엽게만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최대한 카리스마 있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합류하게 된 계기는. "4차까지 오디션을 봤다. 1차 때는 대본 받은 거로 연기를 했고 2, 3차 때는 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4차 때는 "강예빈! 강예빈!"이라고 외치면서 나왔다.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어필한 것이었는데 캐스팅을 해주셨다."
-본래 성격이 적극적인 편인가. "잘 아는 사람들 앞에선 적극적인데 모르는 사람들 앞에선 좀 조심스럽다. 낯을 가린다. 하지만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적극적인 편이다." -염정아 엄마, 정준호 아빠는 어땠나. "처음 대본리딩할 때나 첫 촬영할 때는 두 분 모두 아우라가 있으니 근엄하시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굉장히 잘 챙겨주셨다. 연기 조언도 해주셨다."
-김혜윤, 김보라와의 호흡은. "드라마에서는 혜윤 언니랑 계속 부딪치는데 실제론 언니 성격이 너무 좋다. 말도 많이 나눴다. 그래서 언니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많이 웃어준다. 보라 언니는 표정에서 장난기가 많다. 재밌고 발랄하다."
-실제론 유일한 초등학생이었다. "그래서 진짜 많이 챙겨주셨다. 조명팀에 있는 언니가 추울 때 핸드크림도 챙겨줬는데 진짜 감사하다."
-조재윤 씨도 칭찬했다. '연기천재'란 주변 칭찬에 대한 생각은. "(부끄부끄) 과분한 말씀인 것 같다. 감사하긴 한데 아직 그 정도인가 싶다. 칭찬을 들으니까 들은 만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시청률도 그렇고 연기력도 그렇고 올라가다가 한순간 떨어지면 기분이 안 좋지 않나. 계속 올라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