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00대 기업의 현직 대표이사 619명(오너 일가 121명·전문경영인 498명)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420명(67.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31명(21.2%)이 사는 경기·인천이 뒤를 이었다. 현직 CEO 가운데 90%가량이 수도권에 사는 셈이다.
다른 지역은 영남 38명(6.1%) 충청 10명(1.6%) 호남 8명(1.3%) 해외 7명(1.1%) 세종·제주 5명(0.8%)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강남구가 106명(17.1%)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82명(13.2%) 경기 성남시 53명(8.6%) 서울 용산구 51명(8.2%) 송파구 35명(5.7%) 등 순이었다. 이들 5개 지역에 전체 CEO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었다.
강남구는 오너 일가(35명)와 전문경영인(71명)이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별로는 서초동(25명)과 반포동·방배동(각 22명) 등 서초구의 3개 동이 톱3에 이름을 올렸고, 도곡동(19명)과 청담동·대치동(각 17명) 등 강남구 3개 동이 그 뒤를 이었다.
오너 일가는 강남구 청담동(12명)과 성북구 성북동(11명) 용산구 한남동(9명)에 많이 모여 살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은 방배동(20명) 서초동(18명) 반포동(17명)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외 지역 중에는 대구 수성구(6명)와 대전 유성구·부산 해운대구(각 5명) 경남 창원시(4명) 등이 많았다. 거주 건물이 파악된 528명 가운데 10명이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나, 수가 가장 많았다. 반포동 반포자이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에도 각각 9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