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노사민전정 협의체·공청회·물가대책위원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오는 16일 오전 4시부터 중형 택시 기본요금(2㎞)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심야 요금도 3600원에서 1000원 오른다. 시간과 거리 등을 고려한 계산법을 적용하면 약 18.6% 인상률이다.
심야 할증 적용 시간은 0~4시로 종전과 동일하다. 다만 거리 요금은 132m당 100원으로 10m 축소되고,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으로 4초 축소된다.
대형·모범 택시 기본요금도 6500원으로 1500원 오른다. 거리 요금은 151m당 200원(13m 축소), 시간 요금은 36초당 200원(3초 축소)으로 조정됐다.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 요령에 따라 심야 할증 요금의 10원 단위는 앞으로 반올림한다.
요금이 4040원 나오면 4000원을, 4050원이 나오면 41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택시기사가 미터기의 지불 버튼을 누르면 반올림한 금액이 자동으로 뜬다.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보름에 걸쳐 서울 택시 7만여 대의 요금기를 조정한다. 차량 내부에는 인상 전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표를 붙여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요금 미터기에 인상된 요금이 반영되지 않은 택시에 탔다면, 차 안에 부착된 요금표를 기준으로 택시비를 내면 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서울시 택시 요금 조정 전후 요금 현황 ----------------------------------------------------------------- 구 분 현행 조정 ----------------------------------------------------------------- 중형 택시 주간 기본요금 3000원/2km 3800원/2km 거리요금 100원당 142m 100원당 132m 시간요금 100원당 35초 100원당 31초 심야 기본요금 3600원/2km 4600원/2km 대형·모범 택시 기본요금 5000원/3km 6500원/3km 거리요금 200원당 164m 200원당 151m 시간요금 200원당 39초 200원당 36초 ----------------------------------------------------------------- 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