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tvN 수목극 '진심이 닿다'에서는 유인나(오윤서)가 스타 작가의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이동욱(권정록)의 비서로 위장 취업했다.
유인나는 한때 각종 CF를 섭렵하고 많은 인기 드라마를 탄생시킨 한류스타였지만 마약 스캔들로 인해 2년간 자숙했다. 비록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무죄 판정도 받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마약과 연결지어 생각했다. 복귀를 준비하던 그때 스타 작가의 대본을 보게 된 유인나는 캐릭터가 자신과 싱크로율 100%라며 욕심을 냈다. 그러나 작가는 유인나의 마약 스캔들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유인나가 연기를 못하는 배우였다는 것. 이는 유인나 본인도 인정한 문제였다. 작가는 유인나가 변호사 역할을 위해 로펌에서 3개월 동안 현장 실습을 한다면 캐스팅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유인나는 발끈했지만 2년 동안 쉰 만큼 언제 작품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의해 작가의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준혁(연준석)은 유인나를 올웨이즈 로펌에 위장 취업시켰다.
올웨이즈 로펌 사람들은 유인나가 생계 때문에 취직한 걸로 알고 있었다. 그래도 대표 오정세(연준규)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예인 유인나를 열렬히 반겼다. 그러나 이동욱은 유인나에게 차갑게 행동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첫날부터 지각에 내선 연결도 못하고 짧은 옷 때문에 움직임에도 제약이 있었다. 이동욱은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며 유인나를 철저히 무시했다.
결국 화가 난 유인나는 당장이라도 로펌을 그만둘 것처럼 얘기했다. 하지만 귀가하던 중 드라마 촬영 현장을 목격하곤 마음을 다잡았다. 한다면 하는 성격의 유인나는 지각하지 않기 위해 서두르고, 옷도 단정하게 입고, 내선 연결하는 법과 복사하는 법을 배웠다. 이동욱의 책상도 정리했다. 그런데 기대했던 칭찬이 아닌 불호령이 떨어졌다.
까칠한 남자주인공과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주인공의 조합이 신선하다고 할 순 없다. 두 사람이 처음엔 으르렁거리며 싸우다가 점차 마음을 열고 연인이 된다는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래도 1회에서 유인나의 푼수 같은 매력이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재미를 줬다. 장르의 성공 법칙을 정석대로 따라가지만 이동욱과 유인나의 매력이 색다른 변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