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2018~2019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 홈경기를 치르는 토트넘. 손흥민은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를 치른다. 선두권 리버풀·맨체스터 시티를 쫓는 3위 토트넘은 위기에 빠져 있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과 핵심 공격수 델레 알리가 나란히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서 공격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에도 손흥민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길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리그 2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0호 골이자 시즌 14호 골. 이 골로 손흥민은 케인과 알리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넘어서 명실공히 팀의 에이스 입지를 굳혔다. 최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직후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연속 10골 이상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함부르크·레버쿠젠) 시절, 2012~2013시즌부터 같은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서 보면, 차범근이 1981~1982시즌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영국 BBC는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베스트11인 '가스 크룩스의 금주의 팀'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는 페라리에 연료를 부은 격"이라고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 상황에서도 최적의 위치를 찾으려고 항상 움직인다"라며 "전방으로 쇄도하거나 2선으로 움직이면서 동료에게 다양한 옵션을 만들어 준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레스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레스터와 통산 여덟 차례 맞붙어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를 꼬박꼬박 챙긴 셈이다. 지난해 12월 맞대결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골을 넣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거리를 뛰었냐보다 어떻게 뛰었냐가 더 중요하다"며 "12㎞를 뛰어도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았거나 상대를 이기지 못했다면 경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뛰었고,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줬냐는 것 그리고 능력과 자질"이라며 "단순히 거리의 문제가 아니다. 리오넬 메시에게 '많이 뛰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손흥민도 비슷하다. 손흥민의 능력과 자질은 최정상급"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