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36
·콜로라도)의 오전 일과는 이렇다. 오전 9시 30분부터 KT 선수단과 함께 워밍업을 시작한다. 한껏 몸을 푼 뒤에는 이번 캠프에서 단짝이 된 KT 마무리투수 김재윤과 함께 캐치볼을 한다. 오승환은 캐치볼을 할 때도 실전 투구폼과 비슷하게 한다. 80m가 넘는 롱토스를 할 때도 여유가 있다.
이후 트레이너 등 스태프와 함께 이동해 불펜투구를 시작한다. 미트에 꽂히는 공의 호쾌한 소리가 연신 터져 나온다. 공을 받은 강재욱 불펜포수는 "역시 다르다"며 감탄했다. "마음을 먹고 있어도 손이 저리다"고도 덧붙였다.
다음 일과는 웨이트트레이닝이다. 쉼없이 일정을 소화한 뒤 몇몇 KT 선수들과 식사를 한다.
11일은 평소와 다른 모습도 있었다. 한솥밥을 먹던 팀 선배 이승엽, 대선배 이순철 SBS 해설위원과 해후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 열흘 동안 이어진 KT와의 동행 캠프는 11일, 이날까지다. 익일에는 콜로라도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캇 데일로 향한다. 이틀 뒤에는 메디컬테스트, 사흘 뒤에는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