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아는 형님'에는 김서형·오나라가 출연했다. 이날 시청률은 2015년 12월 첫 방송 이후 최고 수치인 9.6%를 기록했다. 그간 최고시청률이 7.0%였던 것에 비하면 한참 높은 수치다. 올해 '아는 형님'은 6%대 시청률을 유지했는데, 김서형과 오나라 출연으로 3% 이상 상승했다.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합쳐 동 시간대에 방송된 프로그램의 타깃 시청률 순위에서도 1위다. 'SKY캐슬'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숨겨 왔던 반전 예능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독보적 카리스마로 드라마의 흥행 열풍을 이끌었던 김서형은 "사실 노래방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시도 때도 없이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흥을 방출했다. 극 중 밝고 사랑스러운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나라는특유의 매력 넘치는 입담으로 드라마 촬영의 뒷이야기를 전했고, 대학 시절 후배들과 함께 치어리딩 무대를 펼쳐 폭발적 호응을 받았다.
다른 채널이지만 '해피투게더'도 'SKY캐슬' 효과를 봤다. 조병규·김보라·김혜윤·찬희·이지원 등이 출연한 1월 31일 방송은 7.3%를 기록했다. 최근 몇 달간 시청률이 3~4%대를 오르내렸는데, 'SKY캐슬' 배우 출연 회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2주로 꾸민 특집이었고, 그 다음 주는 다소 하락한 5.3%였지만 그래도 최근 방송 중 높은 편이다.
방송계뿐 아니라 광고계에도 파워가 여전히 계속된다. 배우들을 잡으려는 업계 움직임은 여전히 치열하다. 이미 몇몇 배우들은 학습지·샴푸·라면·의류 등 광고 촬영을 마쳤다. 몸값도 많이 올랐다. 광고 에이전트 윤설희씨는 "드라마 전에는 선호하는 모델이 아니었으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연기력이 더해져 최상 모델로 분류됐다. 몸값도 많게는 3배 이상 뛰었다"며 "다만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수도 있어 차기작이나 이미지 관리 등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