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는 3월 8일, 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나 그대에게'라는 제목의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6년만의 서울 콘서트를 앞둔 그는 13일 오후 서울 달개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연을 앞둔 소감과 올해 계획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그대에게'는 이장희가 직접 지은 공연타이틀이다. "내 노래 중에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라는 노래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드는 노래는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더라. 노래를 통해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동방의 빛' 멤버 강근식, 조원익과 함춘호 밴드가 함께 한다. 이장희는 "강근식과 조원익은 50년된 음악친구들이다. 50년된 음악친구가 있다는 것이 좋다. 조원익도 울릉도에 산다. 울릉도 상시공연을 하면서 이 친구들과 음악도 하고 술도 마신다. 술을 다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웃었다.
강근식은 "스무살 팔팔할 때 음악 이야기로 밤을 샜다. 그땐 판이 귀한 시절이라 어디서 판을 들고 오면 밤새 모여 듣고 그랬다. 중간에는 대마초 파동에 의해 이장희도 미국으로 갔지만, 나 또한 광고 쪽으로 직업을 바꾸게 되었고 그렇게 다른 일을 하면서 서로 떨어져 살았다. 그러다 다시 모이게 됐다"고 흩어졌던 일들을 떠올렸다.
조원익은 "이장희와 인연이 세 번있다. 중고등학교 같이 다녔다. 학교 다닐 땐 못봤는데 군대 다녀와서 또 만났다. 그 친구가 음반을 작업할 때 만나 '동방의 빛'을 시작했다. 또 10년 전에 울릉도 놀러오라고 하기에 갔다가 지금껏 살고 있다. 같이 음악도 다시 하게 되고 좋다"고 간결하게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