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개그맨 유상무와 작곡가 김연지 부부의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
먼저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연지는 "유상무의 어떤 점이 좋았냐"는 질문에 "눈두덩이에 살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또 유상무는 키가 크고, 잘생기고, 목소리도 멋있었다. 첫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유상무는 "과거 실용음악 학원을 운영했었는데, 아내는 그때 선생님으로 근무했다. 마침 학원이 잘 안됐고, 그러다 보니 학원에는 늘 우리 둘만 있었다"라며 "학원을 차린 덕분에 아내를 얻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상무, 김연지 부부는 유상무의 모친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유상무는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홀로 나를 키우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당신 어머니도 내 어머니처럼 잘 모실 테니, 내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아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연지는 "(유상무가) 아프니까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잘 챙겨주려고 결혼했는데 나는 어머니만큼 잘 챙길 수 없지 않나". 거의 어머니가 저희를 키워주시는 것처럼 살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김연지는 "(유상무의 투병으로 인해) 집안의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 "저희는 반대를 안 하시고 계속 엄마가 결혼 언제 할 건지 기다리고 계셨다"고 답했다. 유상무는 "대장암 3기면 중병이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75%지만 당사자는 75%라고 생각이 안 든다. 내가 25%면 어쩌지 싶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상무는 "내가 대학생일 때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리셨었다"라며 모친의 암 투병을 언급하기도. 그는 "매일 밤마다 엄마한테 내색은 안 하지만 아프면 어쩌지, 이 행복이 끝나면 어쩌나 한다. 나도 (투병) 2년 차라 걱정이 많다. 그런데 엄마는 어땠겠냐. 예전에 엄마가 나한테 '너는 엄마가 검진 갔다 왔는데 결과도 안 물어보니' 했다"라면서 "이제 알겠다. 검진이 얼마나 무섭고 긴장되는지 알겠다"고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이날 김연지는 시어머니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유상무와 애정행각을 펼치거나, 자신이 운영 중인 개인 방송에서 유상무와 함께 ASMR 먹방을 하는 등 달달한 신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유상무는 지난 2017년 대장암 판정 이후 같은 해 4월 수술을 마쳤고, 2018년 8월까지 항암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해왔다. 현재는 정기검진을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 가수와 작곡가로 첫 인연을 맺은 유상무·김연지는 지난해 10월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