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하남시청전에서 신들린 방어로 팀에 승리를 안긴 골키퍼 이창우.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SK호크스가 골키퍼 이창우의 활약을 앞세워 '난적' 하남시청을 꺾었다.
SK호크스는 3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하남시청전을 26-21(13-11 13-10)로 승리했다. 시즌 8승(1무3패)째를 기록하게 된 SK호크스는 1위 두산(12승 무패)을 승점 7점차로 뒤쫓았다. 반면 연패에 빠진 하남시청은 시즌 8패(3승1무)째를 기록하게 돼 5위 충남체육회(3승9패)에 승점 1점 앞선 아슬아슬한 4위를 유지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골키퍼 이창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방어율이 41.2%로 남자부 1위에 올라있던 이창우는 승부처마다 신들린 선방쇼로 하남시청 공격 흐름을 끊었다. 2-1로 앞선 전반 5분 23초경 박광순의 7m 던지기를 막아내더니 7분 24초경에 다시 한 번 박광순의 7m 던지기를 방어했다. 최현호 JTBC3 해설위원은 "기 싸움에서 완벽하게 이창우가 앞섰다"고 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하나시청의 두터운 수비를 뚫어내지 못해 전반전 내내 1점 차 박빙이 계속됐다. 초중반에는 오히려 하남시청이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창우의 벽은 높았다. 4-5로 뒤진 전반 17분경 이건웅의 개인돌파 슈팅을 막아냈고, 6-6으로 맞선 21분20초경 상대 박동권의 슈팅마저 방어했다. SK는 연민모가 2분간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빠진 상황이었지만, 골키퍼의 활약 속에 실점하지 않았다. 오히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하태현의 득점이 나와 7-6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창우는 전반전에만 방어율 53.33%(8/15)을 기록해 20%(3/15)에 그친 하남시청 골키퍼 차승재를 크게 앞섰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분20초경 이건웅의 9m 지공 슈팅을 막아낸 이창우는 2분2초에는 정수영의 7m 던지기도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 5분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이창우의 활약 속에 SK는 박순근과 부크 라조비치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17-11까지 앞섰다. 후반 막판 하남시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린 SK는 5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MVP는 5골을 터트린 하태현이 차지했다. 그러나 방어율 51.52%(17/33)로 뒷문을 지킨 이창우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