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열풍'을 중소기업들의 수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한류 마케팅 예산을 2배 이상 늘린다.
중기부는 5일 해외진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 해외 네트워크·인프라 활용 및 공동마케팅 등에 115억7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K-POP)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 기업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기부는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지난달 28일부터 '2019년도 대·중소기업 동반진출사업 주관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향후 두 차례의 정기공모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주관기업 35개사 및 80여개 과제를 발굴·선정, 중소기업 1300여개사의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지원 내용은 한류 마케팅을 활용한 해외진출 지원, 해외홈쇼핑 방송 플랫폼을 통한 수출 지원, 대기업의 해외거점을 활용한 동반진출 지원,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지원 등이다.
이를위해 중기부는 우선 최근 BTS 등 아이돌그룹을 통한 한류 열풍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한류마케팅 예산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2018년 24억원에 그쳤던 이 예산은 올해 60억원으로 150% 늘었다. 아울러 K-POP 등 글로벌 한류행사에 집중되었던 지원 분야를 스타마케팅(신설), 예능프로그램 공동제작, e-스포츠 등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소비재 기업 중심에서 스타트업과 프랜차이즈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다양한 한류활용 수출 성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와함께 해외홈쇼핑 방송 플랫폼을 확대하고, 신남방·신북방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판로 다각화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중기부는 수출형 위주에서 벗어나 계약형 및 투자형 등 해외거점 활용 동반진출 유형을 다양화하고 전략신흥시장 등 진출국가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문환 중기부 해외시장정책관은 "BTS 등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업종별 협단체 중심의 과제 발굴 등을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의 수출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