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엮은 다큐멘터리가 방영 중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TV HBO는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Leaving Neverland)를 방송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마이클 잭슨의 인터뷰, 생전 마이클 잭슨이 남긴 말들을 토대로 그의 성범죄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방송에서는 잭슨5 시절 함께 일한 밥 존스가 "잭슨은 어린이들을 불러 함께 논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TV 타블로이드 쇼 '하드 카피' 진행자인 다이앤 다이먼드는 1993년에 혐의에 대해 처음으로 보도했지만, 마이클 잭슨 측이 수를 써서 상황을 바꿔놓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1994년 다이먼드는 "마이클 잭슨은 다정한 사람이라는 내용을 전하면 5000달러를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1993년 2월 마이클 잭슨이 시상식에서 한 연설에 주목했다. 허프포스트US는 "당시 연설을 다시 살펴보면 지금의 마이클 잭슨 측의 여러 변명들을 추린 요약본"이라며 섬뜩하다고 표현했다. 마이클 잭슨은 연설에서 "나처럼 5세부터 1억 명 앞에서 자란 사람은 자연스럽게 성장과정이 달라진다. 나는 어린 시절을 빼앗겼다. 정상적인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나는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있을 때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 재단 측은 해당 다큐의 방영 사실에 대해 반박하는 편지를 보내고 왜곡된 피해자 주장만 담긴 다큐멘터리라고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