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만화가 김풍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한다. 김풍은 시험방송에서 감자칩과 김밥을 함께 먹는 괴식(괴상한 음식)을 보여주며 무근본 요리방송을 예고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시험방송 다섯 번째 주인공인 김풍이 8일 오후 실시간 방송 플랫폼 트위치 계정에서 시험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진행된 시험방송 시간을 뛰어넘는 최장시간. 그는 방송 막판엔 지친 기색으로 탈진한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김풍은 "제작진이 시즌 1의 백종원 선생님의 케파(능력)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나와 손을 잡기로 한 것은 상당한 도전이다. 내 요리는 근본이 없다"고 셀프 디스를 했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요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김풍은 "맛 평가는 (안)유진 씨가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짓궂은 시청자들이 안유진에게 맛 없는 음식을 먹이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자 "유진 씨의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배탈 절대 안 나게 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그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기부를 유도하는 '마리텔 V2'의 의미 있는 취지를 설명하며 적극적인 기부를 부탁했다. 하지만 한 시청자가 "출연료도 기부하자"고 돌발제안하자 "그건 아니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한다"고 재치 넘치게 거절했다.
김풍은 "하루에 한번씩 감자칩을 먹는다"면서 감자칩 중독자의 면모를 보인 후 회사 브랜드별로 감자칩을 준비해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감자칩을 아이스크림, 김밥, 치즈 섞은 볶음밥과 같이 먹는 다소 특이한 요리법을 공개한 것. 시청자들은 "유진아 도망쳐"를 쏟아냈고 김풍은 "유진 씨한테 먹일 것 아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기죽은 모습을 보였다. 시험방송부터 재치 넘치는 시청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방송에 대한 기대를 한껏 올렸다.
음식을 맛보는 제작진과의 웃음 호흡도 눈길을 모았다. '마리텔 V2'의 새로운 얼굴인 한 작가는 김풍이 권한 김밥과 감자칩 조합에 누가 봐도 맛없어 하는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김풍 표 괴식에 '금요괴식회'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어진 치즈볶음밥과 감자칩 조합을 '누렁작가'에게 권하며 "거부감 갖지 말아라. 그럼 모든 게 맛없다. 무인도에 갇혀서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해라"고 기적의 논리로 강요해 큰 웃음을 줬다.
극한 직업을 수행한 '누렁작가'에 이어 이번엔 '모르모트 PD'인 권해봄 PD가 등판했다. 권 PD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맛있긴 하다. 못 먹을 음식은 아니다"고 언행 불일치 답변을 해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풍의 시험방송은 상상초월 괴식, 그리고 이를 놀리는 시청자들의 재치 있는 밀당, 제작진과의 호흡으로 차진 요리 방송의 탄생을 예고했다.
'마리텔 V2'는 아이즈원 안유진이 MC를 맡는다. 정형돈 김동현 조남진, 강부자 한준희, 김구라, 몬스타엑스 셔누, 김풍까지 릴레이 시험방송을 통해 라인업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 15일 트위치에서 생방송이 진행된다. MBC를 통해선 29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