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이적 시장 관계자는 "양동현이 후쿠오카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 뒀다. 이후 계약서에 최종 서명하면 구단의 공식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양동현은 최근까지 K리그1(1부리그) 3개 팀을 비롯해 J리그 여러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가장 적극적인 영입전을 펼친 후쿠오카를 선택했다.
후쿠오카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을 노리는데, 파비오 페치아(이탈리아) 감독은 양동현이 팀 공격력에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기대한다. 페치아 감독은 오래전부터 양동현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치며 리그 20위에 처져 있다.
양동현은 2017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18골(국내 선수 1위·전체 2위)을 넣은 특급 골잡이다. 당시 포항 홈 팬들은 양동현의 발끝이 '불을 뿜는다'고 표현하며 '용광로 스트라이커'로 불렀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양동현은 힘과 신체 조건이 우세한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세하는 가운데서도 줄곧 정상급 공격수 자리를 지켜 왔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89경기에 출전해 89골. 세레소 오사카 이적 이후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골 결정력은 건재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