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봄이 컴백 쇼케이스를 앞두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오해를 털고 컴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3일 박봄 소속사는 '금일 박봄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진행에 앞서 박봄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직접 사실과 다른 부분은 바로 잡고 국내 활동을 시작하는 게 맞을 듯 하여 아래와 같이 입장을 먼저 전하고자 한다'며 과거 경찰조사를 받은 경위에 대해 밝혔다.
박봄은 '지난 2010년 국제특송 우편으로 미국에서 에더럴이란 의약품을 들여왔던 건에 대하여 현재까지도 마약 밀수, 마약 밀반입 등의 표현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 명백하게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바로 잡는다. 에더럴은 처방전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미국 FDA에서 정식으로 승인한 합법적인 의약품이다. 하지만 국내법으로 마약류로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박봄은 '당시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할 따름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다수의 의약품들도 광범위하게 마약류로 분류 되어 있으며, 이를 복용하였다고 전부 마약을 한다고 표현 하지는 않는다. 박봄 역시 치료의 목적으로 복용 중이고, 당시 진행한 소변 검사를 통해서도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이에 경찰에서도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조사가 마무리 됐던 것'이라고 했다.
또 박봄은 '현재까지도 ADD라는 병을 앓고 있고 국내 대학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한국에서 복용할 수 있는 성분이 비슷한 합법적인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다'며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홀로서기를 하려고 한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매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이제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고 했다.
박봄은 2010년 에더럴 82정을 밀수입한 일로 조사 받았다. 미국에서 에더럴을 대리처방 받고 이를 젤리류에 섞어 공항 통관 절차를 거쳐 밀반입한 혐의였다. 당시 검찰은 '입건유예' 처분을 내렸다. 입건유예는 혐의점은 발견됐으나 입건하지 않고 내사를 중지한다는 처분이다. '무혐의'가 아닌 '입건유예'로 마무리가 되면서 여전히 박봄을 둘러싼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는 가운데 박봄은 13일 오후 5시 새 솔로 싱글 'Spring(봄) 발매 및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연다. 2NE1 해체와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이후 처음 취재진 앞에 설 예정이다. 박봄이 어떤 말을 할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직접 솔직한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