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도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 승리와 정준영은 연예계를 은퇴했고 최종훈은 FT아일랜드를 비롯한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정준영의 성관계 몰래카메라 스캔들이 가요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용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과 주고 받은 1대1 대화방으로 인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음을 알렸다. 그는 "이 사안과 관련하여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다녀왔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거짓 없이 이야기하고, 수사에 협조하였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에 제가 어떤 대화들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게 되었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하였다. 하지만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의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다"면서 "그러나 저는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하였으며, 여태껏 그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용준형은 하이라이트 멤버들과 팬들에 큰 실망을 안겼다며 이날부로 팀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반성하며 살겠다"며 글을 마쳤다.
용준형의 하이라이트 탈퇴로 '정준영 성 스캔들' 파장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정준영이 승리, 최종훈이 속한 카톡방 외에서도 동영상을 공유한다거나 동영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준영의 '절친노트'가 '데스노트'가 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잘못된 공식입장으로 혼란을 빚으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11일 'SBS 8 뉴스' 보도 내용과 관련하여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해당 내용은 13일 용준형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용준형은 본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13일 참고인 조사를 성실하게 임하였으며,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멤버들과 하이라이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의 사랑과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하여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한편 정준영은 해당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자,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SNS대화방에 유포하였으며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14일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죄송하다. 성실하게 수사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