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뷰티 인플루언서 ‘홀리’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손에 녹색 화장품 병을 들고 있는 사진이다. '본품을 처음 봤는데 굉장히 커서 마음에 든다'는 단순한 내용이었지만 순식간에 '좋아요' 3690개와 댓글 59개가 달렸다. 최근 개똥쑥 추출물 단일 성분을 사용해 화제를 모으는 미샤의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의 사전 홍보 포스팅이었다.
홀리는 유튜브 구독자 47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어 14만 명을 보유한 파워 뷰티 인플루언서다. 화장품 사용 후기와 메이크업 방법 혹은 본인의 일상에 대한 콘텐트로 10 ~30대 여성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홀리의 인기 비결은 당당함과 솔직함이다. 그는 본인의 맨얼굴과 일상을 대중 앞에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낸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은 그의 솔직한 모습에서 동질감을, 당당함에서 매력을 느낀다. 일부러 성형하지 않고, 각종 시술을 밥 먹듯 받지 않는다. 평범한 '우리'와 같지만, 그렇다고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지는 않다.
미샤는 그녀의 이런 모습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가자는 미샤의 새 슬로건 'Me의 기준'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개똥쑥 추출물’ 단일 성분으로 만든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의 컨셉트와도 잘 맞았다는 후문이다.
홀리는 제품 출시 전 총 7회의 포스팅을 진행했다.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평균 3000개 이상, 댓글이 50개 이상 달렸다. 폭발적 수준이다. 특히 제품 사용 전후 피부 상태의 변화를 비교한 포스팅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카카오톡 스토어에서 '홀리 마켓'을 열고 사전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22일 오후 6시부터 30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준비한 3000개 수량은 2분 30여 초 만에 동나고 말았다. 소셜마켓 오픈과 함께 진행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은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1100여 명에 달했다.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자극받았거나 트러블이 일어난 피부를 진정시키고 건강하게 가꿔 주는 피부 진정 에센스다. 항염과 면역 증진 등 약효로 널리 알려진 개똥쑥 추출물로 만들었다. 신제품에 사용한 개똥쑥 추출물은 강화도에서 9월에 수확한 것이다. 강화도는 온난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품질 좋은 쑥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개똥쑥은 9월에 열매를 맺는데 이때가 영양분이 가장 풍부하다. 수확한 개똥쑥은 전통 기법으로 제작한 항아리에서 온·냉 두 번의 발효 과정을 거쳤다. 이후 저온 고압 추출 방식으로 유효 성분을 추출했다.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스킨 케어 첫 단계에서 사용하면 된다. 피부에 특별한 진정이 필요한 날은 화장솜에 적당량을 덜어 5~10분간 필요 부위에 붙여 팩으로 사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