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와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을 이어온 윤총경이 최종훈과 박한별 등 다른 연예인들과도 골프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하던 지난해 초 한국에서 최종훈,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 유대표의 부인인 박한별과 함께 골프를 쳤다. 경찰은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던 2017년~2018년 유 대표, 승리 등과 수차례 식사나 골프 회동을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종훈은 윤총경과 지난해 초 골프를 친 사실을 시인했다. 최종훈은 지난 2일 SBS 취재진과 통화에서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고 청와대에 계신다고 들었다. (유 대표가) 청와대에 계신 높은 분이니 '형님' 하면서 티켓 같은 거 연결할 때 잘 해드리라고, 잘 챙겨주라고 했다"며 "(주재관인) 사모님이 말레이시아에 자식들이랑 산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티켓을 해줬다. 사모님 전화 번호도 안다"고 말했다.
당시 K팝 공연 티켓 가격은 VVIP석 21만원, VIP석 15만원이었다. 윤 총경의 부인은 경찰청 소속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계급은 경정이다.
최종훈은 "당시 골프 비용은 누가 계산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총경은 이에 대해 "골프와 식사는 했지만 밥값은 내가 냈고,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따르면 윤총경은 대기발령 상태다. 서울청 산하의 유착의혹과 관련된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어제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유착의혹과 연결돼 있는 직원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 경찰관 3명에 대해 입건절차를 밟고 있다. 3명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윤총경도 같은 혐의로 피의자 전환했다. 윤총경은 정준영 등이 속한 카톡방에서 '경찰총경'이라고 불린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