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공기청정기 생산업체뿐 아니라 수소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강세다.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2035년까지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과 건설 기계의 동력을 화석 연료에서 수소·전기로 전환하고, 수소를 동력으로 운행하는 수소열차도 2025년 이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수소·전기차 전면 교체 방안을 내놓으면서, 풍국주정은 지난 20일 기준 전날보다 5.35%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됐다. 풍국주정은 수소 제조 업체 에스디지를 자회사로 두는 곳으로, 수소차 관련 주로 분류된다.
같은 시각 현대차 수소차 부품 관련 업체인 유니크(4.44%) 성창오토텍(5.80%)도 동반 상승했다. 자회사를 통해 수소 충전소 사업을 하는 이엠코리아(3.20%)도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민국이 수소차 기술력이 제일 높고 정부도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관련 업체인 현대차·현대모비스·한온시스템·우리산업·일진다이아·뉴로스·상아프론테크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급 쏠림 현상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차 관련 주가 전반적으로 급등해 투자 종목 선정에 주의가 꼭 필요하다”며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니,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아도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종목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40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수소차 620만 대, 수소충전소 1200개 소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차 충전소에는 설치 비용 50%, 1개 소당 최대 15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또한 2025년까지 수소차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현재 7000만원대의 수소차 가격을 3000만원대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