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나 봄' 엄지원, 이유리가 시청률 5%를 끝내 이루지 못했다. 코믹 열연으로 똘똘 뭉쳐 2인 1역을 소화했다. 중독성 강한 연기였지만, 시청률은 이를 따라오지 못했다.
21일 종영된 MBC 수목극 '봄이 오나 봄'에는 엄지원(이봄)과 이유리(김보미)가 약물을 마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자신의 몸을 되찾은 듯 보였다. 하지만 보디체인지 약물의 부작용으로 한 달에 한 번 몸이 바뀌게 됐다. 이전처럼 당황하거나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은 없었다. 능숙하게 상대의 모습으로 주어진 시간을 살아갔다. 이와 함께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서로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간 엄지원과 이유리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평범한 일상 속 두 사람은 삶을 살아가는 재미를 느꼈다.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엄지원, 이유리의 '봄이 오나 봄' 열연은 첫 회부터 시작됐다. 여성스러운 이봄, 욕망에 가득 찬 김보미 캐릭터가 극과 극으로 그려졌다. 몸이 바뀌었을 때 엄지원은 센 여성 김보미를 표현하기 위해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이유리는 '아가씨' '어머머'란 대사를 통해 소극적인 이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소극적이라 답답함을 유발하지만 사랑스러웠다. 그 무게중심을 잘 잡아냈다.
보면 볼수록 이유리표 이봄에, 엄지원표 김보미 캐릭터 표현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중독성 강한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했기 때문. 몸을 되찾았을 땐 또 본연의 매력으로 수놓았다. 하지만 시청률 견인엔 실패했다. 최고 시청률이 30회(30분 기준, 닐슨코리아 전국 4.3%)였다. 최종회에서도 5%의 벽을 넘지 못하는 아쉬운 행보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