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 사태가 점점 번지고 있다.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는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고, 버닝썬과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자주 열었던 클럽 무인은 불법 운영 의혹에 휩싸였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직 경찰관 강씨를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와 당시 강남경찰서 과장 A씨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맡았다. 강씨를 구속 수사해온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됐고 추가로 혐의가 발견되면 추가 송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봐주기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 이대표와 '전달책'으로 알려진 부하직원 이모씨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A씨를 포함해 버닝썬의 유착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경찰관은 현재까지 모두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닝썬과 각종 이벤트를 함께 해오던 클럽 무인은 돌연 문을 닫았다. 2017년 5월 오픈한 클럽인데 지난 2월 말 갑자기 폐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무인은 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유흥주점임에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해 왔다.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꼼수를 부려 탈세를 했다는 설명이다. 강남구청 측은 "무인에 행정처분을 한 적이 없다. 2주 전 방문했으나 문이 닫혀 단속하지 못했다"고 했다. 무인은 숀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클럽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씨톰 대표 박승도는 버닝썬 음악감독이며, 현역 DJ로도 활동 중이다. 버닝썬 사내이사로 있었던 승리는 숀의 노래를 SNS에 홍보해주는 등 가까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쿠키뉴스는 "무인 운영 법인과 디씨톰이 주소만 동일한 것이 아니다. 대표이사, 사내이사, 감사모두 디씨톰 소속이다. 디씨톰은 탈세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법인 쪼개기' 형식의 탈세가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디씨톰 측은 앞서 일간스포츠에 "소속 디제이들은 버닝썬에서 페이를 받고 공연을 했다. 무인 운영에 지분은 있으나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버닝썬과의 연관성은 재차 부인했다. 하지만 무인이 버닝썬과 '무인썬 데이'(무인+버닝썬)라는 컬래버레이션 파티를 열고 양사 직원 합동 야유회를 갖는 등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