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스파 후쿠오카 양동현이 23일 열린 2019 J2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와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아비스파 후쿠오카 제공 다시 불붙은 '용광로 스트라이커'가 화끈한 득점포를 쏟아 내고 있다.
아비스파 후쿠오카 골잡이 양동현은 지난 23일 일본 니가타 덴카 빅스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일본 J2리그(2부리그) 5라운드 알비렉스 니가타와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양동현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9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시즈 다이스케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방향만 살짝 바꿔 놓으며 반대쪽 골문 구석을 가르는 절묘한 헤딩이었다. 시즌 2호이자 2경기 연속골. 양동현의 활약으로 후쿠오카는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1무3패)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16일 정규 리그 4라운드 파지아노 오카야마와 데뷔전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린 양동현은 두 경기 만에 팀의 간판선수로 떠올랐다. 후쿠오카 구단 관계자들은 양동현을 최근 몇 년간 팀에 입단한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평가한다. 양동현은 지난 11일 J리그(1부리그) 세레소 오사카를 떠나 후쿠오카로 이적했다(일간스포츠 11일 단독 보도).
이로써 일본 현지와 국내 일부 언론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 냈다. 그의 후쿠오카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매체들은 "양동현은 지난 시즌 16경기에서 1골에 그친 공격수"라고 전했다. 양동현은 지난 시즌 직후 K리그와 J리그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가장 적극적인 영입전을 펼친 후쿠오카를 선택했다. 후쿠오카 홈 팬들도 마침내 '해결사'를 얻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동현은 2017년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18골(국내 선수 1위·전체 2위)을 넣은 특급 골잡이다. 당시 포항 홈 팬들은 양동현의 발끝이 '불을 뿜는다'고 표현하며 '용광로 스트라이커'로 불렀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양동현은 힘과 신체 조건이 우세한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세하는 가운데서도 줄곧 정상급 공격수 자리를 지켜 왔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89경기에 출전해 89골. 세레소 오사카 이적 이후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골 결정력은 건재하다는 평가다. 양동현은 "올 시즌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게 목표"라며 "팀이 상위권 경쟁을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