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열린 2020 AFC 23세이하 챔피언쉽 조별리그에서 캄보디아를 6-1로 꺾었다. AFC 제공 '비기기만 해도 조 1위'. 김학범호가 출발선을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국립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홈팀 캄보디아를 6-1로 꺾었다. 앞서 1차전에서 대만을 8-0으로 완파한 김학범호는 두 경기 연속 대승으로 골득실(+13)에서 2위 호주(+12)를 앞서며 조 1위로 올라섰다. 2위 호주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2승을 기록 중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두 팀이 치르는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한국이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다.
조 1위 본선 진출은 김학범호의 1차 목표였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해 치른다. 이번 대회 각 조 1위 11개 팀과 조 2위 상위 4개 팀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하는데, 바로 이 본선에 3장의 도쿄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다. 즉, 도쿄올림픽에 나서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이번 대회다. 무조건 조 1위를 해야 본선 진출 안정권에 들 수 있는 만큼 김 감독은 일찌감치 "1위를 기필코 해야 한다. 2위는 진출을 보장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같은 조에 만만치 않은 상대인 호주가 들어온 것이 가장 큰 불안 요소였는데 1·2차전 대승으로 고민도 어느 정도 해결된 셈이다.
2경기 연속 대승으로 호주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사실 외에도 또 하나의 수확이 있다. 로테이션 성공이다. 이틀 간격으로 3경기를 치르는 혹독한 일정에 대비해 김 감독은 "태국 전지훈련에서도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분명히 체력적으로 문제가 나타났다. 로테이션이 없으면 3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두 팀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말대로 김 감독은 캄보디아전에서 1차전과 비교해 이시헌(전북 현대)을 제외한 10명을 바꾸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대성공.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장민규(한양대)의 연속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김학범호는 후반 김보섭(인천 유나이티드)의 추가골과 상대 자책골, 이동경(울산 현대)의 멀티골을 더해 6골을 터뜨리며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친 캄보디아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대승을 거뒀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이동경은 대만전에서도 교체로 나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이후 김 감독은 "비가 와 그라운드가 미끄러웠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 냈다. 열심히 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대회를 치르는 국립올림픽경기장이 폐타이어 소재가 깔린 인조 잔디 구장이라 선수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해 줬다는 칭찬의 말이었다. 약체인 캄보디아를 상대로 한 골을 내준 점에 대해서도 "축구는 득점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실점하지 말아야 할 장면에서 실점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학범호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