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안내상 등 대한은행의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라인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세차게 흔들어 놓을 새로운 파벌의 등장까지 예고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첫 방송된 MBC 수목극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김상중(노대호)이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
김상중이 감사로 대한은행에 컴백하면서 대한은행에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특히 절대권력의 중심인 은행장 유동근(강삼도, 이하 강행장)의 강라인과 그를 무너뜨리려는 부행장 안내상(육관식, 이하 육부행장)의 육라인 사이에 더 큰 균열이 예고된 상황. 이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감사 김상중과 육라인의 에이스 본부장 채시라(한수지)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상중 'NO라인' 감사로서 역할 집중
김상중은 폐점된 공주지점장에서 본사의 임원인 감사 자리에 오르며 대한은행의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신임 임원 축하 만찬장에서 값비싼 식사를 즐기는 임원들을 향해 팩트폭격을 날리며 제대로 신고식까지 치른 상황. 특히 감사가 되자마자 공주지점에서 함께 일했던 오승은(진선미)과 관련된 고의부도 사건을 눈감아 준 공주중앙지점의 비리를 파헤치고 빠르게 해결하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앞뒤 가리지 않고 직진하는 김상중을 걱정하는 채시라 앞에서 그는 "난 감사로서 내 할 일을 할 뿐이야"라며 앞으로 그가 오직 감사로서 자신만의 길을 닦아 갈 것을 예상케 만들었다.
# 유동근, 체스판 위 말 움직이기 시작
권력의 중심인 유동근은 대한은행이라는 체스판의 말들의 움직임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그는 안내상이 휘두른 칼날에 불안한 기색을 보인 강라인 전무 서이숙(도정자) 앞에서 폐점이 된 지점의 직원들을 먼저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상중을 예전부터 눈여겨 본 유동근은 대한은행 임원들의 파벌 싸움을 안타까워하며 그에게 "은행을 개혁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어느 누구도 노감사를 제지하지 못할 겁니다"라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그 대상이 누구라도 괜찮다는 그의 말과 표정에서는 감사인 김상중을 비롯해 자신이 만든 체스판 위 어떤 말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지켜 나갈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 안내상과 채시라 "행장의 개를 잡을 덫이 필요"
김상중의 첫 활약으로 해고를 당한 공주중앙지점의 지점장은 바로 안내상의 육촌 동생이었다. 자신이 단행한 대한은행 폐점리스트에 속한 공주지점장이었던 김상중이 갑자기 감사가 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육촌 동생을 자기 손으로 해고하게 만든 그가 눈엣가시가 된 것.
이에 안내상은 유동근이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김상중을 일부러 데려 온 것이라 생각하며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겠다고 이를 갈았다. "행장의 개를 잡을 덫이 필요하겠어. 사냥개가 잡히면 숨어 있던 사냥꾼이 나올 것"이라며 김상중과 친분이 있는 채시라를 앞세워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 자신을 끌어준 유동근과 현재 모시고 있는 안내상, 그리고 신경이 쓰이는 김상중 사이에 선 채시라는 자신과 대한은행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들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 뱅커' 측은 "이번 주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안내상에 이어 대한은행을 흔들 또 다른 파벌이 등장해 더욱 첨예하고 쫄깃한 권력 전쟁의 민낯을 보여줄 예정이니 본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