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과 이유영의 만남부터 결혼, 같은 장소로 향하는 두 사람의 모습까지 유쾌하고 박진감 있게 그려졌다.
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극 '국민 여러분!'에서는 최시원(양정국)과 이유영(김미영)이 첫눈에 반해 결혼하게 됐다.
최시원의 첫 장면은 국회의원 후보 연설. 지하철 신분당선을 연장해야 한다는 상대 주장에 목에 핏줄을 세우며 반대 의견을 냈다. "땅값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정곡을 찌른 돌직구는 통쾌함을 준다. 상대 후보 유재명(강수일)은 기막혀한다.
사실 최시원은 사기꾼이다. 김종구(박상필)를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치고 여자친구와 결혼하려고 했지만, 여자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절망에 빠진다. 그때 클럽에서 이유영을 만났다. 이유영은 남자친구 최성원의 바람 현장을 목격하고 분노한 상황.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대화가 잘 통했고 하루 만에 사귀기로 했다.
대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직업을 숨겼다. 이유영은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 남자를 못 만날 거라는 최성원의 말 때문에 그냥 회사원이라고 말했다. 최시원 역시 사기꾼 아닌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가는 길, 이유영은 "사실은 형사"라고 고백했다. 최시원은 현실을 부정했다. 특히 "사기꾼도 잡냐"고 물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결혼하자마자 나빠졌다. 설상가상 이유영은 내근직에서 현장으로, 심지어 강력계가 아닌 사기꾼 잡는 지능 범죄 수사팀으로 발령됐다. 그리고 최시원이 마지막 한 방을 노리는 그 사건을 맡게 됐다.
경찰에 한 번도 잡힌 적 없는 사기꾼 최시원이 여자친구에게 사기당하고 이유영에게 사기 결혼 당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웃음을 줬다. 최시원과 이유영의 연애나 결혼 등에선 필요한 장면만 보여주고, 두 사람이 한 사건에서 만나게 될 거라는 걸 박진감 있게 그려내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눈살 찌푸릴 일 많은 세상에 유쾌한 이야기로 합격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