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가 K팝 걸그룹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돔 투어 21만석 전석 매진에 쏟아지는 광고계 러브콜까지 '아시아 원톱 걸그룹' 수식어를 입증하고 있다.
돔투어 진풍경 트와이스는 지난 달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과 도쿄 돔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사카 쿄세라돔은 뜨거운 인기에 1회 공연을 추가했고, 도쿄 돔에선 이틀간 1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급 인기를 입증했다. X재팬, SMAP, 아무로 나미에 등 현지에서도 최고 인기 가수들만 오를 수 있는 대규모 무대인데 트와이스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돔 투어의 꿈을 이뤘다. 티켓도 1분만에 무려 21만 석이 매진돼 엄청난 현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지난해 아레나 투어를 돌고 1년만에 또 다시 공연장을 확장한 트와이스는 "아레나도 정말 넓었는데 돔은 정말 상상도 안 된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이래 한일 양국을 오가며 수많은 사랑을 받은 '음원강자'인 트오이스는 다채로운 히트곡 무대로 돔을 채웠다. 5만 관객의 '샤샤샤' 떼창이 터졌고, 매 노래마다 공연장을 압도하는 응원법과 함성이 터졌다. 무대 위의 트와이스는 팬들의 사랑에 날아다녔다. 옆구르기, 발차기 등 흥을 주체 못해 온몸으로 행복감을 표현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무대 밖에선 굿즈를 사려는 팬들의 행렬이 8시간 이상 이어졌다. 돔 주변을 꽉 채운 팬들의 발걸음에 도쿄 돔 호텔에선 일부 품목을 복도에서 긴급 판매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트와이스의 돔 공연을 집중 취재했다. 일본 야후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에는 "도쿄돔 공연에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순식간에 끝난 기분이다. 공연 날로 돌아가고 싶다" "8시간 줄서서 굿즈를 구매했는데 사진도 많이 찍고 재미있었다"는 댓글이 달렸다.
특히 이번 돔 투어에는 일본 MBS '정열대륙'도 함께 했다. 리더 지효를 주인공으로 트와이스가 일본 데뷔 21개월 만에 놀라운 성장으로 돔에 입성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솔한 트와이스의 이야기에 방송 직후 SNS와 온라인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로도 오르며 화제가 됐다. 지효는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고 어디에 있건 멤버들끼리 모여있으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우리끼리도 '어떻게 매일 보는데도 말이 많을까'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는 "지효가 리더라서 다행이다"며 단단한 트와이스 팀워크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광고계도 완판 트와이스의 파급력은 인기 바로미터인 광고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돔 투어에 맞춰 일본 코카콜라의 음료 '쿠우' 측은 트와이스 멤버들의 얼굴이 그려진 패키지를 출시하고 대박을 쳤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자판기 앞에 늘어서 쿠우 구매를 기다리는 트와이스 팬들의 모습이 다수 포착됐고, 일부 자판기에는 '쿠우 매진' 문구가 적혀 있었다. 마트에서는 메인 코너에 쿠우를 진열하고 팬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힘들게 구매한 이 음료들은 중고 시장에서 고가로 재거래되는 등 그야말로 '트와이스 쿠우 대란'을 일으켰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는 3년 연속 트와이스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를 추구했던 포카리스웨트는 트와이스를 최초 그룹 모델로 발탁하고 오랜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경제지에 따르면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은 약 9%로, 이온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율을 보였다. 트와이스를 기용하면서 순수하고 깨끗한 기존 이미지에 사랑스러운 발랄함을 더해 매출 신장에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컴백 예열중 트와이스는 이달 중 올해 첫 국내 컴백한다. 1일엔 SNS 로고를 새단장하며 컴백 프로모션 돌입을 알렸다. 그동안 음반과 음원 시장을 동시에 휘어잡는 저력을 보여줬던 트와이스이기에 기대감이 높다. 데뷔 이래 음원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물론, 한국과 일본 통산 K팝 걸그룹 최초 음반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했다. 이번 컴백으론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컴백에 앞선 6일엔 나고야에서 돔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