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블락비(Block B)의 피오, 아이즈원(IZ*ONE)의 장원영이 밥동무로 출연해 강남구 청담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K-STAR 거리에서 피오와 장원영을 만난 규동 형제. 강호동은 "내.사.동.피(내가 사랑하는 동생 피오)"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평소 '한끼줍쇼'를 즐겨 본다는 피오는 "(송)민호 편도 계속 도전 실패하는 걸 보면서 정말 쉽지 않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이즈원 장원영의 등장에 강호동은 "최연소 나이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우승했다"라며 칭찬했다. 만으로 14세 나이에 데뷔하게 된 장원영은 "지금은 16살이다. 미성년자라 삼성동 숙소와 가까운 동네로 요청드렸다. 10시 이후론 촬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성년자는 10시 이후로 촬영하면 안 돼?"라며 놀란 이경규는 "너무 좋다. 기왕이면 7시까지 없나?"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2016년 8번째 여정지였던 청담동. 밥동무 없이 도전했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네 명이 되어 돌아왔다. 강호동과 이경규는 청담동 주택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추억을 더듬었다.
장원영은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단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니 졸업식에 갔다가 캐스팅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피오는 "이건 정말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만 가능한 거다. 나나 민호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강호동은 "피오도 정말 대단하다. 음악, 예능, 연극,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고 2019 예능 PD가 뽑은 최고의 기대주로 뽑혔다. 또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 중이다"라며 치켜세웠고, 피오는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비 내리는 청담동의 오후 6시. 강호동-피오, 이경규-장원영으로 나뉜 두 팀은 본격적으로 한 끼 도전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피오가 띵동을 시도했지만 실패였다.
이경규와 장원영은 불이 많이 켜진 한 빌라에서 두 번의 띵동을 시도했다.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곳에 더 도전했다. 이때, 두 사람은 깜짝 놀라며 두 눈을 의심했다. 개그맨 이휘재의 집이었던 것. 이경규와 이휘재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몰랐던 상황. 어안이 벙벙한 채 문을 열어준 이휘재는 "택배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이 시간에 왜 집에 있냐"고 묻자 이휘재는 "원래 집밖에 잘 안 나간다"고 답했다. 이어 "서준-서언이와 아내는 외출했다가 돌아오려면 30분이 걸리고 밥도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다"는 이휘재의 말에 이경규는 "일단 돌아가겠다"며 발걸음을 뒤로했다. 이후 강호동-피오 팀을 만난 이경규는 "휘재 만났다. 짜고 친 것 같아서 일단 그냥 나왔다"며 놀란 마음을 전했다.
비도 오고 시간도 촉박한 상황이 계속되자, 오후 6시 57분에 두 팀은 따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에도 정말 쉽지 않다는 이경규에 말에 장원영은 "이번 화가 정말 잊혀지진 않을 것 같다"며 긍정 마인드를 드러냈다.
강호동과 피오는 또 다른 집에 띵동을 시도했다. 차분하게 집주인과 대화를 나누던 때, 대화의 주인공이 소녀시대 서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현은 지난 2016년에도 차를 타고 동네를 지나가다 규동 형제와 마주친 적이 있었다. "완전 민낯이다. 부모님께 여쭤보겠다"던 서현은 잠시 후 아쉬운 거절 메시지를 전하며 "잠시 인사 드리러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1층으로 내려온 서현은 "예전엔 혼자 살다가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산다. 부모님이 식사를 하셔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거절이 미안했던 서현은 "집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왔다"며 주전부리를 잔뜩 전달했다. 이에 강호동과 피오는 감동했고, 강호동은 무릎팍도사에 빙의되어 "국민 가수에서 국민 배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경규와 장원영은 한 끼 도전 실패 1분 전인 7시 59분에 가까스로 성공해 기쁨을 나눴다. 갓김치와 계란말이 등 맛있는 반찬이 금세 차려졌다. 숙소 생활로 인해 배달음식이나 편의점 음식만 먹는다는 장원영은 "오랜만에 집밥을 먹어 너무 좋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경규와 장원영이 화기애애한 식사를 즐기는 동안, 강호동과 피오는 길거리를 전전했다. "민호가 서너번 나왔으니 (피오도)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피오는 "친구 따라 강남이 아닌 편의점을 가야할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