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그룹 블락비 바스타즈(피오, 유권, 비범)와 래퍼 우원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일일 DJ는 가수 뮤지가 맡았다.
작년 1월에 블락비 완전체로 출연 후 유닛으로 2년 반 만에 나온 바스타즈. DJ 김태균은 처음에 완전체 이후 첫 출연이라고 실수, 사과로 오프닝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신곡 '호불호(Feat. 기리보이)'를 소개하던 우원재는 "저는 사실 호불호가 굉장히 심한 편이다. 사소한 것에 호불호가 강한데 예를 들면 '닭발은 죽어도 싫다'와 같이 싫은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우원재의 남다른 동굴 목소리를 들은 한 청취자는 "스튜디오에 최홍만 선수가 나왔냐"며 재치있는 문자를 보냈다. 이를 들은 DJ와 바스타즈, 우원재는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우원재는 "사실 이런 이야기 많이 듣는다. 회사 사장님이 맨날 '목소리 최홍만 같다'고 하신다"며 목소리 닮은꼴을 인정했다. "최홍만 선수를 만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팬심을 고백하며 최홍만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DJ 김태균이 "같이 음원 내면 좋겠다"고 얘기하자 우원재는 "(듣는 분들이) 구별 못하실까봐 제가 참고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블락비 바스타즈의 피오는 우원재와의 인연에 대해 "블락비 멤버 지코 형과 경연프로그램을 많이 하셔서 알고 있다. 저희는 처음 뵌다"고 말했다. 우원재 역시 "저도 지코 형 통해서 많이 들었다. 여행도 같이 갔었고 친하게 지냈어서 (블락비 멤버들에 대해) 많이 들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원재가 먼저 신곡 '호불호(Feat. 기리보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우원재의 무대가 끝나자 피오는 "평소에도 목소리가 좋은 건 알았지만 직접 들으니 더 좋다. 동굴 목소리가 멋있다"라며 감탄했다.
한 청취자는 우원재의 독특한 패션을 언급했다. 후드티를 바지에 넣어 입은 것. 이에 대해 우원재는 "요즘 베를린 클럽에 가면 후드티를 바지에 넣어 입는 분들이 많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저는 '호'라서 즐겨 입는다. 그런데 보시는 분들이 독특하게 보신다"고 말했다. DJ 뮤지는 "요즘은 너무 완벽히 멋있는 것보다 뭐 하나가 이상해야지 매칭이 된다는 멋이 있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유권 역시 "위에 입는 자켓도 바지에 넣어 입는 게 유행이다"라고 설명했다.
피오는 '평소 주사가 애교쟁이가 되면서 뽀뽀하는 것'이라는 말에 대해 "뽀뽀를 계속하는 건 아니고 애교도 많아지고 흥이 많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 형은 미래에 대한 방향성과 같은 똑같은 얘기를 2-3시간 한다"고 말했고, "비범 형은 계속 야한 얘기 하는 걸 좋아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DJ 김태균은 라디오 방송 내내 말수가 적었던 비범에게 "원래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가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비범은 "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우원재는 자신의 주사에 대해 "전 평소에 차분한 편인데 술 마시면 텐션이 높아진다. 와인이 먹고싶어서 편의점 와인을 사놓고 바닥에 던져버린 적도 있다"고 털어놔 DJ들을 당황케 했다.
피오는 '아직도 SNS를 할 줄 모르냐'는 청취자 문자에 "기계치라 컴퓨터를 잘 모른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긴 하는데 SNS에 올리는 걸 잘 못하고 찍어서 인화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우원재는 히트곡 '시차 (We Are)' 라이브를 선보였다. 김태균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베를린에서 유행하는 후드티+바지 조합으로 우원재 무대에서 함께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블락비 바스타즈는 새 앨범 수록곡이자 멤버 비범이 만든 'From Seoul'로 두 번째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끝으로 피오는 "저희 앨범 열심히 만들었다. 저희는 이번주부터 한 주동안 음악방송 활동 짧게나마 하고 팬 사인회 하면서 팬들과 좋은 시간 가지려 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고, 우원재는 "쌓아둔 곡이 많다. 자주 음원 내려고 노력하겠다"라며 "SBS 감사하다"고 센스있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블락비 바스타즈'는 지난달 28일 세 번째 미니앨범 'I'm a Mess.'를 발표해 타이틀곡 'Help Me(헬프미)'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우원재는 지난달 11일 신곡 '호불호(Feat. 기리보이)'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