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윤지성, 연예계도 산불 피해 기부·복구 응원 [종합]

연예계도 강원 산불 피해에 안타까워했다. 화재가 진압되고 현장이 복구되기를 응원하는 한편 산불 피해 성금으로 직접적 힘을 보태기도 했다.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전 11시 예정한 블랙핑크 컴백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연예가는 종종 사회적 아픔이 있을 때 행사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미뤄왔다. 블랙핑크 측은 "고성-속초 산불로 인한 강원 지역 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면서 "화재 피해자 여러분과 진화에 노고가 많으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가 크다"며 "더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배우 라미란은 '걸캅스' 팀을 대표해 "전국이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빨리 진화가 돼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많은 연예인들은 각자 SNS를 통해 더이상의 산불 피해가 없기를 기도했다. 오상진은 "더 큰 피해가 없길 기도한다. 어서 잦아들기를"이라고 적었고, 강원 출신 방송인 안혜경은 "새벽 내내 울려대는 핸드폰 알람에 밤잠을 설쳤다. 제발 강풍이 없어지고 비가 빨리 내려 산불이 진압되기를 바란다"고 걱정했다.

강원 원주 출신인 윤지성은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직접 1000만원을 기부했다. 강원 산불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는 동시에 대중의 사랑을 선행으로 보답하는 훈훈한 모습이다. 개그맨 심현섭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강다니엘 팬덤도 기부했다. 협회 관계자는 "강다니엘의 팬덤이 성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다. 강다니엘의 생일인 12월 10일을 상징하는 모금액을 보내주고 계시고, 현재까지 모금 건수는 800건을 넘었다"며 팬들의 기부 문화를 소개했다. 강다니엘은 소속사 분쟁 중인 가운데 팬들이 직접 나서 선행을 펼쳐 눈길을 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강원 고성·속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성금모금을 전개한다. 성금모금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강원 산불 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행정안전부가 5일 오전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피해가 극심한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이 선포대상이다. 행정안전부는 강원도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40억 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 5천만 원도 긴급 지원하기로 했고,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이재민 임시주거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황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