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작은 부엌'은 해초 남도 요리 전문점이다. 상호인 '바닷가 작은 부엌'은 전라도 어느 바닷가의 작은 집 부엌에서 어머니가 신선한 해초, 막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 등 자연에서 엄선한 식재료로 우리네 식사를 준비하는 것처럼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어, 우럭, 해삼 등 각종 수산물은 그날 가장 물 좋은 것으로 골라 입고시켜 당일에 모두 사용하기에 식감이 더 쫄깃하게 살아있다.
해초는 바다의 생나물. 각종 미네랄과 칼슘, 비타민까지 풍부해 해초류는 바닷마을 밥상에 보배 역할을 해왔다. 바닷가 작은 부엌은 쇠미역, 톳, 갓, 꼬시래기 등 해초류를 청정바다 전라도 장흥 것만 사용한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갓절임, 봄동 김치, 간장게장, 보리식혜뿐 아니라 젓갈속젖까지 상 위에 올리는 모든 음식들은 전라도 식으로 직접 만든다. 간이 강하지 않고 깊이가 있어 해초쌈, 회, 구이, 탕 등과 잘 어우러진다.
바닷가 작은 부엌의 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코스 요리가 제격이다. 회와 해초류, 젓갈 등이 기본으로 나와 해초쌈을 즐길 수 있어서다.
해초쌈은 쇠미역에 세꼬시 회, 톳, 꼬시래기, 전어젓 등을 얹어 싸먹는 해초삼합이 바다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여기에 김이나 갓김치 등을 더하면 바다내음과 더불어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세꼬시 회와 전어젓, 해초 쌈과 더불어 고등어조림, 호박전이 곁들임으로 나오는 바닷가코스(3만5000원)가 기본이다.
바다의 쌈맛을 보다 다양하게 즐기도록 정동길 코스(5만7000원·경희궁점) 도 마련되어 있다. 세꼬시 해초쌈 외에도 직접 만든 여수 돌산 갓 절임을 깔고 회와 직접 담은 간장게장의 부드러운 살을 올리고 무순과 와사비를 넣어 싸먹을 수 있다.
이외에 효소 숙성 초밥도 별미다. 1만4000원, 1만8000원 2종류로 두성돼 있다. 완도전복뚝배기(1만7000원), 물회(1만6000원), 고등어 조림(1만4000원) 등 일품 메뉴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점심 메뉴로 인기다.
바닷가 작은 부엌은 덕수궁점, 경희궁점, 마포점 3군데 있으며 모두 직영이어서 한결 같은 서비스와 맛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매장이 단독 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비즈니스 미팅하기에 좋다.
마포역점은 오픈한지얼마되지않아 모든 메뉴를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며 덕수궁점은 룸에서 덕수궁과 시청 광장이 펼쳐져 보여 일주일 전에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다.
바닷가 작은 부엌은 봄을 맞이해 각 점포별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경희궁점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참치 해체 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제한 참치 뷔페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2만9000원.
덕수궁점은 대표 봄 메뉴인 도다리 쑥국을 선보인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봄에 꼭 먹어야할 생선인 도다리와 봄의 기운을 담은 쑥으로 끓여내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직장인이 많은 마포역점에서는 점심에 코스 요리를 시키지 않고도 해초쌈을 즐길 수 있다.
최근 미세먼지 배출에 해조류가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을 계기로 직장인이 많은 마포역점에는 서비스차원에서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 꼬시래기, 톳, 쇠미역 등 해초류를 고등어조림, 완도전복뚝배기, 물회, 보리굴비 한상과 같은 점심식사에도 함께 제공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