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는 유도선수 출신의 체육교사였지만 폭력교사라는 누명을 쓰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을 해 근로감독관이 된 김동욱(조진갑)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동욱은 근로감독관에 임명되면서 스스로 평범하게 살자고 다짐하며 철밥통이 되겠다 했지만, 악덕 갑질에 억울하게 해고 당한 제자 김민규(김선우)를 차마 외면하지 못했다. 또 딸에게 쪽팔리지 않는 아빠가 되기 위해 진짜 근로감독관으로 거듭나는 변화를 겪었다.
그 첫 번째 사건이 바로 상도여객 월급 미지급 건이었다. 악덕 업주 오대환(구대길)이 10억 넘는 급여를 직원들에게 주지 않았고 큰 피해를 입은 것. 그럼에도 오대환은 돈을 펑펑 쓰며 지인들에 베풀기 바빴다. 그것은 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함이었다.
근로감독관 안상우(황두식)가 오대환의 편에 서서 움직였다. 이에 반해 김동욱은 포기를 모르는 모습으로 상도여객의 비리를 파고 또 팠다. 그 곁에는 김경남(천덕구)이 함께했다. 10년 전 자신이 진 빚을 갚겠다며 충성을 맹세한 것.
합작은 대단한 시너지를 자랑했다. 김경남, 유수빈(백부장), 김시은(오대리)이 중요 자료를 쏙쏙 빼내 김동욱에게 전달했다. 김동욱은 자신의 방법대로 위법이 되지 않는 선에서 오대환을 압박해나갔다. 오대환은 스스로 도망을 가려다 덫에 걸렸다. 그럼에도 "넌 오늘 여기서 못 나가"란 협박을 했다. 이대로 포기할 김동욱이 아니었다. 철저하게 공무집행을 하다가 거듭 오대환이 막아서자 시원하게 주먹을 날렸다. "그러니까 뚜껑 열리게 하지 말라니까"라면서 유쾌한 사이다 일격으로 엔딩을 맞았다.
첫 회부터 운전기사 폭행 사건, 아르바이트 착복, 임금체불은 물론 요금 3100원을 입금하지 않아 해고당한 버스 운전기사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실제 뉴스에서 접했던 사례들이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몰입감을 높였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에 이를 응징하는 과정에서는 웃음 코드를 접목시켜 유쾌하면서도 통쾌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3회는 4.2%, 4회는 5.2%(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