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2018~2019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이 경기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날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새로운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영국 런던 북부를 연고로 하는 토트넘은 118년 동안 안방으로 사용하던 화이트하트레인을 떠나 새집으로 이사했다. 2년 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고, 완공되기 전까지 토트넘은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구장이 완공됐다. 6만206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축구전용구장이 탄생했다. 관중석 기준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영국에서 5번째로 큰 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7만5731석)보다 작지만 라이벌팀인 아스널(6만355석) 맨체스터 시티(5만5097석) 리버풀(5만4074석) 첼시(4만1663석)보다 큰 규모를 자랑한다. '황금기'에 접어든 토트넘의 위용에 걸맞은 집을 마련한 것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과거 3만6000석의 화이트하트레인의 규모로는 빅 클럽이라 할 수 없었다. 6만2000석은 돼야 빅 클럽이라 할 수 있다"며 "이제 우리는 새 구장과 함께 런던에서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새 구장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이곳에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역사적 첫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개장 1호 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토트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골이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골을 더해 2-0 승리로 새 구장 데뷔전을 장식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궁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0일 이곳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은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와 UCL 8강 1차전을 치렀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세를 점치는 상황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든 이는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그는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UCL 1호 골의 주인공 역시 손흥민이었다. 개장 1호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 게다가 두 골 모두 결승골이었고,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쟁취했다. 최고의 궁합이 아닐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 이후 손흥민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경기장이 좋다!"
이어 손흥민은 "나는 이곳에서 놀라운 플레이를 했다. 이 경기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