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킴이 안무가이자 스타 유튜버가 되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중의 선입견에 쉽지 않은 두 직업이지만 리아킴은 스스로 한계를 깨고 도전을 나아가고 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다섯 번째 게스트로 안무가 리아킴이 출연했다. 리아킴은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트와이스의 'TT',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 등의 퍼포먼스를 맡은 안무가이자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대표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구독자 1000만 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리아킴은 "1500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있는데 팔로워 95%가 외국인"이라며 K팝 한류의 힘을 알렸다. 그러면서 "어릴 때 마이클 잭슨이 무대에서 튀어나오는데 사람들이 열광하더라. 그걸 보면서 '저 사람이 가만히 있는데 아우라가 얼마나 크길래 열광하나' 싶었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처음 춤을 배우게 됐다"고 꿈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부푼 꿈을 안고 춤에 빠졌던 리아킴이지만 쉽지는 않았다. 국내 댄서 시장이 열악했던 것. 리아킴은 "안무를 누가 짰는지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기획사 사장님도 반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레슨비를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대기실도 없어서 복도에 있었다"고 과거 댄서들에 대한 처우를 전했다. 또 "내가 직접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원했다. 백업 댄서와 가수의 간극은 한 발자국 차이인데 주인공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고민 끝에 리아킴은 춤 대회로 발길을 돌렸다. 2007년 스트리트 댄스 세계 대회 락킹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가시적 성과도 이뤘다. 하지만 스스로 한계를 맞기도. 그는 제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있는 Mnet '댄싱9'에 출연했다가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아킴은 "대회에서는 프리스타일로 했기 때문에 안무를 못 외웠다. '내가 안무를 못 하는구나' 생각하고 그때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노력 끝에 최고의 안무가이자 유튜버로 성공한 리아킴은 "백종원 선생님은 요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한다. 보통 춤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백종원을 롤모델로 삼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